`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인한 피해 계속된다` 전세계에 대책 마련 촉구
유엔환경계획·국제축산연구소 공동 보고서, 원헬스 접근법 등 예방 위한 대응책 10선 제시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축산연구소(ILRI)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의 출현을 경고했다.
양 기관은 ‘다음 판데믹의 예방 : 인수공통감염병과 전염 연쇄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보고서를 6일 공동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를 제외해도 최근 20년간 에볼라, 메르스, 웨스트나일열, 리프트밸리열과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인해 1천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목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매년 200만명이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사망하고, 수억명의 소규모 가축농가가 동물 생산성 감소로 인해 심각한 빈곤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동물성 단백질 소비량 증가 ▲집약적이며 지속불가능한 가축사육 증가 ▲야생동물 착취 증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인수공통감염병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간과 동물의 접점이 증가할수록 병원체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전염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잉게르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이사는 “야생동물 착취와 생태계 파괴를 이어가면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도 증가한다”며 “판데믹의 피해는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일수록 심하다. 미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환경보호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의사, 수의사, 환경 전문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원헬스(One-Health) 접근법도 강조했다.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의 판데믹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접근법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세계 당국을 대상으로 미래 신종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10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원헬스 접근법,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연구, 식품관리체계에서의 인수공통감염병 모니터링 강화, 농업과 환경의 지속가능한 공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세계 인수공통전염병의 날(7/6)에 맞춰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