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수의사가 남성 수의사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
미국 조사 결과...정신적 고통 받는 여성 수의사 비율 증가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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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의사가 남성 수의사보다 정신적 고통(Psychological Distress, 심리적 고통)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애니멀헬스가 2019년 9~10월 미국 수의사 2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2020 수의사 웰빙연구)에 따르면, 여성 수의사의 8.1%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었다. 남성 수의사(3.9%)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이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0일간 긴장, 슬픔, 무가치 등 6개의 항목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묻고, 0~24점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미국 수의사 중 6.4%가 13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년 전 조사(수의사 3539명 참여) 때의 5.3%보다 비율이 정신적 고통을 받는 수의사 비율이 1.1%P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단, 연구진은 “여성 수의사들 사이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비율이 6.3%에서 2년 만에 8.1%로 증가한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statistically significant) 변화”라며 여성 수의사의 정신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고로, 정신적 고통을 받는 미국 수의사 중 최근 1년 이내에 정신건강 치료를 받은 수의사는 절반(5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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