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액세서리·장묘용품` 등 반려동물 관련 디자인출원 34% 증가
특허청 `반려인구 급증으로 반려동물 용품 디자인출원 계속될 것`
반려동물 관련 디자인출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난해에 대폭 증가했다.
특허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정서적 위안을 얻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반려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른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물품의 디자인 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동·식물 관련 물품의 디자인 출원이 지난 6년간 연평균 21% 증가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반려동물용품 출원이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2019년 712건 → 2020년 953건 출원).
특히, 반려동물 옷, 액세서리 등의 착용품 출원이 61%나 증가했다. 그중 인식표의 경우 이름표, 소유주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을 내장하는 방식, 위치 및 생체정보, 감정까지 측정하는 스마트 목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되고 있다고 한다.
건강관리를 위한 물품의 출원도 많았다. 휠체어, 보호대, 투약기와 등 사육 용품의 디자인출원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주거, 먹이, 관리 용품도 건강 증진을 위한 디자인이 확대됐다. 다리 압력을 측정하여 관절 건강을 진단하는 방석, 식습관을 원격 관리하는 급식기, 동물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여 운동을 촉진하는 완구 등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 장묘용품(관, 유골함, 수의 등)도 전년 대비 약 55% 증가했다. 통계청은 “반려동물 사후 단계 관리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허청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입양, 양육, 장례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관리를 위해 인큐베이터에서 유골함까지 세분화된 물품이 출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식물 관련 물품의 디자인출원도 늘고 있다. 2019년 288건에서 2020년 374건으로 30% 증가했다.
특허청 이종선 심사관은 “반려인구의 급증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반려동·식물 용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대기업 진출 확대 등 참여 주체가 다양해진 가운데,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반려동·식물 용품 디자인출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