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연맹 “소비자 10명 중 8명 동물진료비 부담…진료비 게시 의무화 필요”
소비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동물병원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1천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진료비 의무 게시’를 가장 바라고 있었다.
9월 6월부터 9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였는데, 공교롭게도 동물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안이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11월 24일에 자료를 공개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조사 결과,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1회 평균 진료비 지출비용은 8만 4천원이었고, 응답자의 82.9%는 진료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동물병원 관련 불만사항으로는 진료비 사전 미고지가 16.8%로 가장 많았고, 병원 간 금액차이, 진료비 과다청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연맹은 “동물병원 관련 불만사항 상위 3개가 모두 진료비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에 바라는 개선점 역시 ‘진료비 의무 게시’, ‘진료비 비교사이트 활성화’, ‘진료항목/가이드라인 마련’ 등으로 진료비와 진료항목에 대한 부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사전 진료비 정보 게시 의무, 진료항목 가이드라인 마련 등 소비자들의 알 권리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동물병원의 정보제공 미흡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반려동물 커뮤니티, 인터넷 등을 통해 진료비, 진료항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상의 잘못된 정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우려된다”며 “전문적인 기관으로서 동물병원이 소비자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진료비와 진료항목에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여 소비자가 진료비를 예측할 수 있게 하여 공정환경 속에서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