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봉농협 허주행 수의사(사진)가 지난 16일(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대체불가 특집에 출연했다.
허주행 수의사는 꿀벌수의사를 꿀벌의 질병을 진료하며 꿀벌의 건강을 책임지는 직업으로 소개했다. 질병이 의심되는 양봉 농장을 직접 방문해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가 있는 벌들을 치료한다.
허주행 수의사는 “지금 전문적으로 하는 건 저 포함 2명이 있다. 강원도 전방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을 커버한다”며 현업의 어려움을 전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꿀벌 실종현상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2021년 겨울에 처음 문제가 된 겨울철 꿀벌 실종현상은 지난해 겨울에도 반복됐다. 한국양봉농협의 자체조사 결과 지난 겨울 조합원 농가 봉군의 60%가 사라졌다.
허주행 수의사는 꿀벌 실종의 가장 큰 이유로 이상기후를 꼽으며, 꿀벌 실종이 인류의 식량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기후 외에도 꿀벌을 위협하는 응애 문제나 말벌도 소개했다. 허주행 수의사는 “저도 8월부터는 양봉장에 가면 같이 잠자리채로 말벌을 잡는다. 말벌 한두마리가 꿀벌 한 통을 전멸시킬 수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최근 양봉 산업계의 상황 악화로 양봉 농가 또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주행 수의사는 “현장을 많이 다니며 양봉 농가의 고충을 덜어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발전하는 것 같다”며 대체불가능한 꿀벌수의사로서 인사를 전했다.
한편, 수의사의 유퀴즈 출연은 이한경 행복을 찾는 동물병원장(90회), 나응식·설채현 수의사(178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였다.
김채원 기자 rlacodnjs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