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의계이슈 11∼20위]#인터벤션#과장광고#수의법의학#고양이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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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수의계 내외부에서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에서 올해 게재된 기사 중 관심도를 기준으로 ‘2023년 수의계 주요 이슈 20개’를 정리했습니다.

과연 올해 수의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우선 11위부터 20위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9월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가 힘을 합쳐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 번식장에서 1,400마리 이상의 개를 구조했습니다.

해당 번식장은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동물생산업체였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주사를 놓는 등 자가진료에 의한 동물학대가 자행됐습니다.

여러 수의사 봉사단체가 구조된 개체에 대한 중성화수술 봉사를 했고, 경기도는 반려마루여주 등에 구조 개체를 보호하고 입양에 나섰습니다.

커터칼로 배 가르고 호르몬제 투약하고…번식장에서 벌어지는 자가진료

대규모 번식장 구조견 중성화 나선 수의사들…경기도수의사회, 208마리 수술

화성 번식장서 구조된 강아지들, 오늘부터 입양 개시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으로 ‘동물병원 전용 제품’의 영향력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동물병원에 판매가격 준수를 요청한 업체에 시정명령을 부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료의식과 전문가의 자존심을 져버리고 동물병원 전용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수의사가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제재는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공정위 시정명령까지 나오자 업체들은 ‘동물병원으로만 유통을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토로합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동물병원 전용 제품의 선택권도 수의사에서 소비자로 조금씩 넘어가고 있습니다. 동물용의약품이나 처방식·영양제 등 동물병원 전용 제품을 펫박람회나 포털 광고, 유튜브 광고를 통해 소비자 대상으로 B2C 홍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터졌다…동물병원 전용제품 온라인 판매 손들어준 공정위

[2023 메가주] 동물병원,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전시장 이모저모

정부가 동물의료 개선방안(동물의료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방역이 아닌 동물의료를 중점으로 본격적인 정책 청사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치과·안과 등 전문수의사 자격 및 전문과목 표시 제도 도입, 상급병원 체계 도입, 수의사 면허시험 관리 업무 전문기관 이관 근거 마련 등 그동안 필요성이 제기된 내용이 많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원격진료(비대면진료) 단계적 도입 ▲예상진료비 사전고지(구두) 대상 전체 진료항목으로 확대 ▲진료비 게시 항목에 중성화수술, 외이염 치료, 무릎뼈 탈골 수술, 심인성 폐수종 치료, 빈혈 치료 등 9종 추가 ▲다빈도 100대 항목 표준진료절차 마련 및 진료 前 사전 안내 의무화 추진 등 논란이 될 내용도 많이 포함됐습니다.

1차 동물병원·2차 동물병원 법적 구분 만든다

[사설] 1인 병원도 중성화수술비 게시하라는데, 괜찮아요?

반려동물 허위·과장 광고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제품만 사용하면 치석이 제거되고, 기관지협착증이 완화되고, 피부병이 개선되고, 하얘진 눈이 다시 까맣게 될 것 같은 광고가 넘쳐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험검사기관의 검사 결과, 일부 반려동물 영양제에서 제품에 넣었다는 핵심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뿌옇던 눈이 다시 까매진다? 근거 없는 반려동물 영양제 허위광고 심각

강아지 눈 영양제 과장광고만 문제 아니다..5개 중 3개 루테인 불검출

수 년전부터 수의사의 낮은 삶의 질과 높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슈화됐죠? 그동안은 주로 해외 연구결과가 많았는데요, 올해는 국내 수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가 많이 공개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내 수의사들의 높은 직무스트레스에 대한 자료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빗속의 수의사’ 국내 임상수의사 직무스트레스 매우 높다

우리나라 공무원 수의사, 임상수의사보다 직무스트레스 높다

[설문]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직무에서의 삶의 질 측정 연구

[설문조사] 소동물 임상수의사 번아웃 연구 : 서울대 수의응급의학교실

올해 3월 경기도 양평의 한 고물상에서 개 1,200여마리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그동안 최고형(3년 징역)이 선고된 적은 없고,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양평 개 학살사건에 대해 역사상 처음으로 징역 3년의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습니다.

양평 고물상에서 개 사체 1,200구 무더기 발견..번식장 단속 벌인다

양평 개·고양이 1천마리 굶겨 죽인 60대에 징역 3년, 동물보호법 첫 최고형

개·고양이 1,256마리 굶겨 죽인 60대, 항소심도 동물학대 법정최고형

개식용금지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개식용종식특별법)이 최근 국회 법안심사소위와 상임위를 연이어 통과한 것입니다.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식용 목적의 개 사육·증식·도살 및 조리·가공 식품의 유통·판매 행위가 금지됩니다. 처벌 시행은 3년이 유예됩니다. 단, 법안 통과 과정에서 ‘섭취’는 금지 및 처벌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개식용종식에 대해 여야는 물론, 정부(농식품부)까지 모두 찬성하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개식용 종식’ 당론으로 채택

국민의힘도 ‘개식용 종식법’ 통과 추진…의료정책은 동물복지 핵심정책으로

농해수위, 개식용종식특별법 의결

올해 국내에서 수의법의학(Veterinary Forensic Medicine) 검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수의법의학 검사에 대한 법적 근거(동물보호법 제39조 제4항)가 올해 4월 시행됐으며, 검역본부는 전문적인 동물학대 검사를 위한 동물병원을 개설했습니다.

서울,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도 자체적인 수의법의학 검사 수행을 준비 중입니다.

Veterinary Forensic Medicine의 정식 한국용어를 두고 논란이 있었으나, ‘수의법의학’으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학대받은 동물 ‘법수의학’ 검사로 사인 규명한다…법적 근거 마련

동물학대검사 공식용어 ‘수의법의학’으로 확정

검역본부 부설 동물병원 개원…“수의법의학 검사 수행”

서울의 고양이 민간동물보호시설(사설보호소) 2곳에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고양이가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폴란드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고병원성AI 고양이 집단폐사’ 사건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지난 겨울 고병원성AI가 발생했을 때의 오리고기로 만든 사료 급여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고병원성AI 바이러스의 변형, 종간 전파, 사람 감염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울 용산 동물보호소 고양이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발생

“고병원성AI 고양이 집단폐사는 한국이 2번째, 호흡기·신경증상 동반 환자 검사필요”

고양이 고병원성 AI, 이번에는 잘 대응했지만..바이러스 종간 전파 감시 강화해야

올해는 인터벤션시술(중재시술)과 최소침습수술(MIS, Minimally Invasive Surgery)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한 해였습니다.

여러 동물병원이 인터벤션·최소침습수술 센터를 만들었고, 각종 학회에서 관련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개 MMVD 환자의 V-Clamp 수술도 큰 화제가 됐으며,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KVMIS)도 창립했습니다. 인터벤션시술·최소침습수술 관련 실습 워크숍 역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반면, 대형동물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인터벤션시술을 도입하고,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수의최소침습의학연구회 ‘KVMIS’ 창립

최소절개 수술할 수 있는데 왜 복강경으로 중성화수술을 할까?

[기고] 태국 인터벤션 트레이닝코스 주최·참가 후기 : 김영범

개심술 대안 될까…이승진동물의료센터 “국내 최초 V-clamp 수술 성공”

의사처럼 실제 동물로 인터벤션·최소침습수술 배웠다

[2023 수의계이슈 1~10위] 기사도 곧 게재됩니다:)

[2023 수의계이슈 11∼20위]#인터벤션#과장광고#수의법의학#고양이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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