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 변재원


2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조금 특별한 동물원, 청주동물원의 변재원 수의사가 에세이를 펴냈다. 7일 출간된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다.

저자인 변재원 수의사도 조금은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다. 반려견의 아픔을 계기로 수의사를 꿈꾼 것은 수의사치고 특별하다 보긴 어렵지만, 군 복무 시절 잠수사 생활을 하면서 바닷속 풍경에 매료돼 아쿠아리움 수의사가 됐다.

국내 대형 아쿠아리움의 진료수의사로 일했던 변재원 수의사는 일선 동물병원 응급 수의사를 거쳐 청주동물원으로 왔다. 김정호·홍성현 수의사와 함께 청주동물원 동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신입 시절을 보낸 아쿠아리움이 관람객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곳이었다면, 청주동물원은 동물의 편안함과 지속가능한 동물원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주동물원은 전시하는 동물의 종류를 점차 줄이고, 웅담채취용으로 사육됐던 곰을 구조하고, 다른 동물원에서 갈비뼈가 드러나도록 말라가던 사자를 데려왔다. 관람객이 언제든 동물을 볼 수 있도록 숨을 곳을 없애는 대신, 숨을 곳은 충분히 주면서 볼 수 있는 시간을 따로 안내한다. 동물을 일부러 굶겨야 하는 먹이주기 체험도 없다.

변재원 수의사는 두 유형의 동물전시시설을 모두 경험한 소회와 생각을 이 책에 담았다.

동물원 동물의 삶이 어떤지, 동물원에서 병에 걸리거나 장애를 얻은 동물은 어떻게 되는지 등 동물원 안쪽에 숨겨진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그 안에서 길들여진 야생동물을 돌보는 기쁨과 슬픔, 약한 존재를 위하는 마음까지 읽을 수 있다.

저자 변재원 출판사 김영사 페이지 224p 정가 17,800원

[신간]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 변재원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