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며 살인진드기 활동 재개, SFTS 감염 주의해야
환경부∙질병관리본부, 전국 국립공원에 안전∙예방수칙 배포
환경부가 진드기 매개성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안전∙예방수칙을 5월부터 전국 국립공원 탐방 안내소를 통해 배포한다.
지난해 ‘살인진드기’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에 의해 매개되는 SFTS는 이환 시 발열과 식욕저하, 구토∙설사 등 소화기증상을 보이며 혈소판 및 백혈구가 감소되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의 치명률은 6% 정도로 대부분 적절한 내과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소책자 형식의 홍보물을 통해 작은소참진드기의 생태적 특징과 생활사를 소개하고,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등을 안내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야생동물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를 대상으로 ‘SFTS 바이러스 분포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올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국 소∙돼지∙염소∙닭 2,000여두를 대상으로 실시한 SFTS 감염 조사에서는 전건 음성을 나타낸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서재화 연구관은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5~8월에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지나가는 동물에 붙어서 흡혈을 한다”며 “이 기간에 국립공원 등을 탐방할 때는 소책자 내용을 반드시 숙지하고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SFTS는 지난해 5월 감염환자를 최초로 확인한 이래로 올해 3월까지 전국적으로 의심환자 404명, 확진 36명, 사망 17명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2011년, 2012년에 걸쳐 2천여명이 확진되어 그 중 129명이 사망했으며, 일본에는 올해 2월까지 53명이 확진되어 그 중 2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