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칼럼니스트 최종욱 수의사(광주보건환경연구원)가 이번에는 코끼리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달려라 코끼리’라는 제목의 이번 책은 2003년 6월 라오스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코끼리들의 9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담고 있다.
짠디, 쏘이, 템 등의 이름을 가진 10마리 코끼리는 당초 코끼리 공연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으나, 공연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자 코끼리 공연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과 교감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세 번째 일터이자 보금자리였던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4년간 직접 이 코끼리들을 보살폈던 최종욱 수의사가 우치동물원 시절을 포함해, 코끼리들의 한국 생활 풀 스토리를 기록했다.
책에는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던 순간부터, 수익을 내지 못해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서울로 ‘이직’하던 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탈출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 시각 장애 아이들과 ‘장님코끼리 만지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일, 두 마리 새끼 코끼리를 출산하던 일 등 해당 코끼리들이 한국 사회에 남긴 주요한 발자취를 빠짐없이 담았다.
한편, 이번 책을 펴낸 최종욱 수의사는 전남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2002년부터 10년간 광주광역시청 소속 우치동물원에서 야생동물 수의사로 근무했다. 최 수의사는 우치동물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드림’의 ‘동물과 삶’ 칼럼을 10년째 연재하고 있으며, 대한수의사회지에도 수 년 째 칼럼을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 ‘동화 속 동물들의 진실게임’, ‘우리 동물원에 놀러 오세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