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수한 능력을 갖춘 경찰견을 복제해 ‘특수 경찰견’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경찰청은 18일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과 복제 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며 “최고 품질 경찰견 확보를 위해 최우수 품종 가운데 특수임무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개체를 선별해 국내 기술로 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업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40마리의 복제견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이 보유한 경찰견은 래버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등 총 130여마리. 이들은 용의자 검거, 폭발물·마약 탐지 등을 수행하고 있지만, 해외 최우수 경찰견에 비해서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해외 최우수 특수견의 경우 1억에서 5억원의 가치를 지니지만, 국내 경찰견의 훈련 성공률은 약 20~30%수준이며, 가치는 통상 500만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과 동물을 복제할 수 있는 곳은 서울대 수의대, 국립축산관학원, 충남대 동물자원생명과학과,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등 4곳이다.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공항만 검역탐지견 14마리를 복제했으며, 황우석 박사가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제주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을 5마리 복제해 제공한 바 있다.
한편, 1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경찰견 훈련센터’는 견사 3동, 행정동 및 직원 숙소 9동, 6개의 실내외 훈련장 등 총 4만5천㎡규모로 내년에 대전 유성 세동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수의계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국민여론 형성’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