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수 박사 ˝후배 수의사들,대담하게 도전하라˝
Aggressive, Bold, Creative, Diligent 등 A,B,C,D 와 열정 강조
양돈질병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면서 올해 여름 미네소타주립대학교를 퇴임한 주한수 박사가 후배 수의사들에게 대담하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주한수 박사는 13일(목) 충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 에서 후배 수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정리해 발표했다.
주 박사는 “강의를 준비하면서 내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수의사로 첫 발을 내딛는다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다. 젊은 후배 수의사들에게 A, B, C, D를 강조하고 싶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주 박사는 “내가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영어가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위스키를 몇 잔 마시고 공격적으로 했더니 말이 트이더라. 공격적(Aggressive)이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 수의학분야도 마찬가지다.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부딪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젊은 수의사들을 보면 아는 게 굉장히 많고 똑똑하다. 그런데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걸 시도해봐도 될까?’라고 고민한다.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하면 교훈을 얻는 것이고, 과감하게 도전하여 성공하면 남들보다 앞서가게 되는 것이다. Be Bold(대담해져라)! 대담하게 자신이 아는 것을 실천해 옮겨라. 머리 속으로 생각만하면서 시도해보지도 않고 안될거라고 말하지 말아라. 실제로 적용해보고 실천하라”고 전했다.
또한 “항상 새롭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창조적인(Creative) 마인드를 가지고 늘 새롭게 생각하라. 그리고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하는 건 간단하다.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고, 1시간 늦게 자면 된다.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다. 근면해야(Diligent)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 박사는 마지막으로 “내가 다시 산다면 이 A, B, C, D 정신으로 살아볼 것 같다. 내 인생을 돌아보면 특히 A와 B가 부족했던 것 같다. 후배 수의사들은 A, B, C, D 를 항상 염두해두고 거기에 열정(Passion)을 가지고 살면 좋겠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의 주한수 전 교수는 가축위생연구소(현 검역본부)에 재직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호주 제임스쿡 대학교에서 6년간 돼지파보바이러스 등을 연구하며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0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연구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정교수까지 올랐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PRRS, 돼지서코, 돼지인플루엔자 등 각종 돼지 바이러스질병이다.
한편, 한국양돈수의사회 측은 그 동안 양돈수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하다며 주한수 박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