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대학 및 전문대학 졸업자의 직종별 수요 추청’ 연구에서 ‘졸업생 공급이 부족한 직업군’에 수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료 전문가가 포함됐다.
이번 연구는 ‘대학 진학률이 80% 가까이 될 정도로 청년들의 고학력 선호가 한국사회에 충만된 상황에서, 교육 공급과 산업 수요의 불일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시행됐다.
연구자들은 ‘직업사전’을 이용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고학력자의 인원을 추정하고 이를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 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수의학·의학·치의학·한의학 등 의료진료 전문가는 취업자의 증가보다 졸업생의 공급이 부족한 직업군으로 분류됐다. 이 4개 전공은 졸업생이 8,855명 배출되는 동안 관련 취업자는 17,853명 늘어 해당 기간동안 8,998명의 졸업생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관계자는 “의료진료 전문가 등 소수의 사례에서 취업자 수 증가가 졸업생 수보다 많았다”며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 상위 20개 직종에 의료진료 전문가, 보건의료 관련 종사자, 치료사 및 의료기사, 약사 및 한약사 등이 최상위에 랭크된 조사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2013년에 발표된 ‘의약계열의 초과공급률이 가장 낮고 교육계열의 초과공급률이 가장 높다’는 논문과도 유사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4개 전공을 각각 조사하지 않고 통합해 조사하는 한계를 드러냈는데, 이는 직업사전에 있는 네 자리의 직업들을 지역별 고용조사에 있는 세 자리 직업 수로 환원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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