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깃털 떠난 고양이에게 쓰는 편지―책공장 더불어
인간과 고양이가 나눈 8년 동안의 사랑과 연대의 아름다운 증언
동물 전문 1인 출판사 ‘책공장 더불어’의 25번째 책이 출간됐다.
프랑스 작가 클로드 앙스가리가 8년간 함께 했던 고양이의 삶과 죽음, 상실과 부재의 고통을 편지 형식으로 쓴 <깃털 떠난 고양이에게 쓰는 편지> 번연본이 출간된 것이다.
“고통을 속이고 슬픔을 진정시키기 위해 쓴다. 너의 삶, 우리 둘의 엮인 삶을 불러내기 위해. 네가 죽었다는 걸 견딜 수 없기에 나는 쓴다. 너를 잠시라도 다시 태어나게 하려고”
<별들의 고향악>, <갈매기들의 무도회>, <고양이들의 샛길>, <자수정의 봉인> 등을 쓴 클로드 앙스가리는 이번 책에서 고양이의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사랑하는 존재와 사랑하고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8년 간 함께 살았던 사랑하는 고양이 ‘깃털’을 보내고 2년이 지나서야 펜을 들 수 있었다. 그리고 8년간의 사랑을 아름다운 글로 불러냈다.
책은 ▲나는 너에게 네가 읽지 못할 편지를 쓴다 ▲우리는 고양이를 소유하지 않는다. 소유할 수 없다. 그저 흠모할 뿐 ▲고양이도 사람처럼 그들의 욕망의 프리즘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등 총 2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옮긴이 배진선 씨 역시 2004년부터 고양이와의 삶을 시작했으며, 이 공동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다.
책공장 더불어 측은 “책을 준비하면서 나 또한 사랑하던 아이와 헤어졌고, 이 책을 통해서 삶과 만남, 이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강이를 행복하게 기억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서 고마운 책이다. 물론 아직도 강이를 떠올리기 힘들고 글로 불러내기도 힘들었습니다. 저자가 깃털과 이별하고 2년 후에야 글을 쓰기 시작한 것처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거겠죠”라고 밝혔다.
총 136쪽. 가격은 9000원. 각종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