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고열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진드기에 물린 상처 발견
국립보건원 역학조사 결과는 다음주 초 발표 예정
국내 첫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였던 제주도민 강모씨(74)가 16일 오전 7시경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달 초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증상이 점차 심해져 8일 제주대병원에 호흡곤란 및 고열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사인은 패혈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병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씨의 증상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증과 비슷하다고 판단,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상태였다.
특히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는 점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의심하게 한 강력한 계기가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확진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역학조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임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국내 전역에 서식 중인 작은소참진드기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9년 중국에서 발견된 이후 일본에서도 총 5명의 사망사례가 밝혀진 바 있는 이 질병은 치사율이 30%에 이른다. 게다가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백신이 전무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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