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동물영화제가 순천에서 열린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ANFFIS, Animal Film Festival In Suncheon)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초, 공식블로그를 통해 8월 22일(목) ~ 26일(월) 까지 5일간 세계동물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영화제는 순천시가 주최하고,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와 (사)전남영상위원회가 공동주관을 맡는다.
집행위는 이번 영화제를 "자연과 인간, 동물이 공존하는 여름의 영화축제"라고 설명하며, 온 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영화제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동물영화제 개최 목적은 동물복지, 동물보호가 아닌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주는 효과를 기대?
한편, 이번 동물영화제 개최를 두고 '세계 최초의 동물영화제가 한국에서 열리게 되어 기쁘다' 라는 의견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한 홍보/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획된 영화제' 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순천시는 순천만정원박람회 준비단계부터 박람회 성공지원을 위한 시책사업의 일환으로 국제동물영화제 개최를 기획했다.
올해 초 발표된 '순천시 2013 주요업무계획'를 보면, 정원박람회 성공지원 부분에 '이미지 제고를 위한 세계 최초의 동물영화제 개최'라는 문구가 나온다. 즉, 정원박람회의 성공지원을 위한 시책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초의 동물영화제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영화제 개최를 위해 4억5천만원의 추경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다는 것 자체가 오래전부터 준비된 행사가 아니라, 갑자기 기획된 행사라는 걸 반증한다.
또한 정원박람회 성공 지원을 위한 시책개발의 추진방향 자체가 '정원박람회가 장기간 펼쳐지므로 중간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이벤트가 필요하다' 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