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닐슨 우덴베리
어느 심리학자의 물렁한 삶에 찾아온 작고 따스하고 산뜻한 골칫거리
등록 2016.07.21 13:59:06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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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늙은 신경의학과 교수의 삶에 한 마리의 길고양이가 등장하며, 교수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담백하게 소개한 책이 출간됐다. 스웨덴의 신경의학과 교수인 닐스 우덴베리가 2012년에 쓴 ‘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가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스웨덴에서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실화로 소개되며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기도 하다.
열일곱 살 무렵 반려동물은 앞으로 절대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 결심을 육십 년 동안 지켜온 닐스 우덴베리 교수는 어느 날 정원 창고에 숨어든 길고양이와 맞닥뜨리고, 놀랍고 짜증스럽게도 고양이와 사랑에 빠진다.
거리 두기와 길들이기가 반복되는 고양이와의 일상. 정신과 의사였던 저자는 ‘나비’의 과거를 추측하며 재미를 찾고 때로 탄식한다. “따지고 보면 고양이의 심리를 얼마나 분석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어떻게 분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멈출 수 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은 고양이의 의도를 모두 잘못 짚고, 둘의 관계는 상당한 오해를 기초로 한다고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말한다.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해서라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기 때문이다.
글쓴이 닐슨 우덴베리/옮긴이 신견식/출판사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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