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의 시신이 13일 오전 발견됐다. 경찰은 "오전 10시 55분 경,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인근 선착장 옆에서 김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1일 '알앤엘바이오의 부실회계 관련 금품로비'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12일 새벽 한강에 투신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 측의 부실회계 문제를 눈 감아 주는 대가로 금융감독원 국장급 간부 윤씨에게 5억원을 건낸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배달사고를 냈다"며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금품 전달을 담당했지만, 배달 사고를 내면서 실제로는 윤씨에게 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자백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달 30일 구속했던 윤씨를 '무혐의'로 석방했다.
김 전 의원은 윤씨가 석방된 지 6시간 만에 "돈의 행방과 나의 무고함을 밝히고 싶었으나, 늦은 감도 있고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절망감만 있다. 지금의 상실과 절망감을 가눌 길이 없다. 억울하고 무력감, 이 꼴 저 꼴 보기 싫은 회의감만 있다. 제가 다 가지고 간다"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에 몸을 던졌다.
한편, 대표적인 줄기세포 기업인 알앤엘바이오는 올들어 상장폐지(5월3일), 라정찬 회장 구속(6월29일), 김 전 고문의 자살 등 여러가지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창업주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의 수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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