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육 문제 줄일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 나오나

케어사이드, APVS 2019서 바이오아토젠 피내·피하접종 실험결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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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사이드가 아르헨티나산 구제역 백신 ‘바이오아토젠’의 피내접종(ID)용 정식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양돈농가에서 벌인 피내·피하접종 실험에서 0.5ml로 농축한 바이오아토젠이 기준치 이상의 중화항체가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사이드는 26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양돈수의사대회 첫째날 런치세미나를 열고 관련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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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백신제조사 ‘바이오제네시스 바구’社의 구제역 백신 ‘바이오아토젠’은 O형(O1 Campos)과 A형(A24 Cruzeiro, A2001 Argentina) 항원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케어사이드가 유통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 이상육 문제는 여전히 양돈업계의 화두다. 귀 뒤쪽 이근부에 접종한 구제역 백신이 출하 때까지 육아종이나 화농 형태로 남으면 목심에 이상육이 발생할 수 있다. 삼겹살과 함께 주요 소득원이 되는 부위라 농가의 피해로 이어진다.

최근에도 한돈협회는 농식품부에 이상육 발생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 구제역 백신 접종횟수가 2회로 늘어나며 농가가 돼지값 정산 시 받는 페널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피해는 농가의 접종기피 현상으로 이어져 구제역 방역에도 문제를 초래한다.

업계에서는 사독백신을 1~2회 접종해 출하일령까지의 방어력을 담보해야 하는 구제역 백신의 구조상 부형제로 인한 조직반응은 피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대신 근육 대신 피내로 접종부위를 바꾸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피내접종은 피부 수지상 세포(Dermal Dendritic cell) 등 면역세포를 통한 방어력 유도가 가능하고, 근육에서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근육접종에 비해 접종이 까다로워 돼지에서의 대량 일괄접종이 쉽지 않고, 투약할 수 있는 약액의 양이 적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바이오제네시스 바구사는 기존 두당 2ml IM용 구제역 백신의 항원을 0.5ml에 농축시켜 피내접종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피내접종으로도 구제역 백신주 항원을 충분히 노출시킨다면 방어능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이날 런치세미나에 따르면 국내 양돈농장 3개소에서 진행된 피내·피하접종 효능평가에서 바이오아토젠의 3개 백신주 모두 기준치 이상의 중화항체가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 공격접종 효능평가에서도 0.5ml 농축 백신의 피하접종 시 동종 공격접종에 충분한 방어능을 보였다.

바이오제네시스 바구사 관계자는 “피내접종, 피하접종 모두에서 0.5ml 농축 백신이 충분한 방어능을 획득했다”며 “피내접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로 약액이 피하에 들어가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사이드 관계자는 “0.5ml에 충분한 항원량을 농축시킨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피내접종용 백신이 준비되면 현장에서 피내접종에 활용할 수 있는 기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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