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7:베트남] 베트남도 펫코노미 시대
반려동물 매년 꾸준히 증가, 개·고양이 양육가구 비율 17%, 12%
데일리벳에서 세계 각국의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는 ‘2020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최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나라별 반려동물 시장 현황을 소개합니다. 일곱 번째 국가는 빠른 성장세가 눈에 띄는 베트남입니다.
베트남 내 반려동물 개체수 약 2400만 마리…매년 증가
반려견 551만, 반려묘 436만
최근 베트남은 급격한 도시화, 중산층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로 인한 결혼 시기 지연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 반려동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젊은 세대에서 반려동물 분양이 많다고 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내 반려동물 개체 수는 약 2400만 마리 수준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반려견이 551만 3천마리, 반려묘가 436만 1천마리, 새가 171만 5천마리, 물고기가 약 1,300만 마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개·고양이의 경우 베트남 가정 내 양육비율이 각각 17%, 12%인데, 매년 증가 중이다.
주로 판매되는 반려동물용품은 사료, 고양이용 모래, 헬스케어 제품 등이며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은 개·고양이 사료다.
마즈, 베트남 개·고양이 사료 판매량 점유율 50% 이상
네츄럴코어, 이즈칸 등 국산 제품도 진출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개 사료 시장은 약 208억원, 고양이 사료 시장은 57억원, 헬스케어 제품 시장은 21억 3천만원 수준이다(2019년 기준).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 소비자들은 사료 등 반려동물 제품을 구입할 때, 현지 생산이 아닌 해외 수입 제품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층이 프랑스,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고가 제품 구매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마즈(Mars)가 베트남 개·고양이 사료 시장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2018년 기준).
국내 사료도 일부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호치민 무역관은 “한국산 사료와 용품의 경우 아직 진출 초기 단계지만, 다수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브랜드는 네츄럴코어, 이즈칸, CJ제일제당의 오네이쳐·오프레시, 부들부들 에코랜드 등이다.
베트남에 사료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산하 축산국에 샘플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샘플은 사료 품질 검사에 이용된다.
또한, 수입 및 세관 통관을 위해 동물 검역(동물에 기초한 제품), 식물 검역(식물에 기초한 제품), 품질관리 및 유통 승인서 등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서류 제출 후 인증서 발급까지는 약 20일 소요된다.
베트남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은 아직까지 오프라인을 통한 유통이 강세지만, 매년 온라인 유통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인다. 이런 점을 고려한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