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동안 노사갈등을 겪어 온 한국조에티스가 노사 타결에 합의했다.
한국조에티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그동안의 노사 간 모든 분쟁을 종식하고, 향후 협력적 노사관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하여 10월 23일 자로 노사 타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노조는 모든 쟁의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2021년 회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회사는 이미 체결된 단체협약에 노사 합의안들을 추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동물용의약품 업계의 글로벌 1위 기업인 조에티스의 한국지사인 한국조에티스는 2017년부터 노사갈등에 몸살을 앓았다.
2018년 9월 14일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진행 중인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갈등이 시작됐다. 노조 측의 부분파업과 사측의 직장폐쇄가 맞부딪혔고 한국조에티스노조 김용일 지회장에 대한 징계·해고조치의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두고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조에티스노조(민주노총 화섬노조 한국조에티스지회)는 1. 부당노동행위 즉각 중단과 진상조사와 처벌 2. 조합원 징계 해고 원상회복 및 보상조치 3. 성실한 노사 교섭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본사에 해결 촉구, 회사와 주한 미국대사관 앞 피켓시위 등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조에티스의 부당노동행위 문제가 다뤄지기도 했다.
이로써 노사 양측은 각각 회사와 노동조합을 상대로 제기된 일체의 행정사건을 취하하기로 했다. 김용일 조에티스 노조 지회장에 대해서는 해고 처분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는 “조에티스의 잠재력과 가치에 대해 숙고한 끝에 노사 타결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하나의 조에티스’이고, 조에티스 본연의 업으로 돌아와 회사와 직원, 고객이 모두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것”이라며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