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월평균 지출액 20만원‥고령화 추세
오픈서베이,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1 공개..양육비율 증가세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가 19일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1을 공개했다. 반려동물 양육비율과 노령화에 증가 추세가 엿보이는 가운데 반려동물 관련 정보 탐색 경로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났다.
미용서비스, 사료, 용품 구입 등에 들어가는 양육비는 월평균 20만원을 넘어섰다.
반려동물 양육비율 27%..농식품부 최근 조사와 결과 비슷
오픈서베이가 이달 20~59세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0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서도 반려동물 양육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27.7%로 나타난 것과 비슷하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수준은 높지만 양육환경이나 에티켓 수준은 낮아 괴리를 드러냈다.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응답이 74.5%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가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응답은 23.3%에 그쳤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관련 에티켓을 잘 지킨다는 응답도 20.4%에 머물렀다. 그나마 반려동물을 키우는 층이나 20대에서 잘 지킨다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반려동물을 양육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증가세다. 향후 키우겠다는 응답은 32.4%로 전년대비 1.9%p 높아졌다. 향후 가장 기르고 싶은 동물은 개로 67%를 차지했다.
중성화는 정착, 정기검진은 아직..노령동물일수록 오히려 정기검진 덜 해
반려견·반려묘를 기르는 사람 500명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7명이 개를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살 이상의 노령동물을 양육한다는 응답이 22.2%으로 전년 대비 5.6%p 증가해 고령화 추세를 드러냈다.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은 전반적인 문화로 자리잡았다. 반려견·반려묘를 기르는 응답자 73.6%가 중성화수술을 실시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건강검진 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실시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다.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수록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반해, 조사 결과 오히려’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지 않는다’는 대답의 비율은 반려동물의 나이가 많을수록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힘든 점으로는 비용 문제와 복지·제도 부족, 동반 방문할 장소 부족 등을 꼽았다.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미용서비스, 사료·용품 구입 등에 지출하는 금액은 월평균 20만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도 궁금하면 유튜브부터 찾는다
사료나 영양제, 용품 등의 구매 양상은 전년과 비슷했다.
대형 인터넷·모바일 쇼핑몰에서 사료를 구매하는 비중이 약 50%로 가장 높았다(복수응답). 동물병원은 반려동물 전문 온·오프라인 쇼핑몰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23.2%).
인터넷 쇼핑몰은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에서, 동물병원은 제품 신뢰와 품질에서 강점을 보였다.
반려견·반려묘 관련 정보를 탐색하는 경로로는 유튜브(복수응답, 45.6%)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유튜브 이용비율이 62%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동물병원은 30.4%로 3위를 기록했다.
오픈서베이 측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비율이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료·용품·서비스를 반려동물 나이에 맞게 이용하고 질적 케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