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 호황? 사실이었다
유로모니터, 반려동물 보고서 발표...전 세계에서 반려동물 수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 분양이 늘어나고 반려동물 산업이 호황이라는 보도가 각국에서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분석 결과, 이런 경향이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반려동물 수 증가는 아시아보다는 북미, 유럽, 호주·뉴질랜드에서 두드러졌다.
글로벌 펫케어 시장 성장률 12년 중에 최고
유로모니터가 지난달 발표한 반려동물 시장 전망 보고서(Pet Care Outlook)에 따르면, 2020~2021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8.1%로 2014~2019년 평균(5.5%)보다 50% 정도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수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2~2026년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7.0%로 예측됐다.
즉, 2014년부터 2026년까지 12년 중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2021년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2020년 여행 산업과 식품공급 산업 성장률이 전년 대비 -30~-40%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결과다.
참고로, 유로모니터의 펫케어(Pet Care) 카테고리는 펫푸드(Pet Food)와 반려동물용품(Pet Products)으로 분류되며, 펫푸드는 다시 ▲Cat Food(고양이 사료) ▲Dog Food(개 사료) ▲Other Pet Food(기타 사료)까지 3가지로 나뉜다. 펫푸드에는 건식 사료, 습식 사료, 간식이 포함된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늘어난 개, 고양이 숫자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눈에 띄는 개·고양이 수 증가율
2020년 개, 고양이 숫자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늘어났다.
2014~2019년 평균 대비 개, 고양이 수 증가율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커졌는데, 아시아태평양(오스트레일라시아 제외) 지역만 증가율이 감소했다(11%→2%).
북미, 서유럽, 오스트레일라시아, 동유럽에서 증가율 상승이 특히 눈에 띈다. 이 지역의 개·고양이 수 증가율은 2020년에 3.5%, 2021년에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도 개·고양이 수 증가율이 이전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의 2008~2019년 평균 개·고양이 수 증가율과 2020년 개·고양이 증가율은 비슷한 수치(3.2%)를 보였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가율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펫케어 시장의 미래를 전망하며 3가지 키워드(▲디지털화 ▲프리미엄화 ▲지속가능성)를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펫케어 시장에서 E-커머스의 점유율이 점차 늘어나 2025년에는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1~2월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어떤 펫케어 제품을 살지 결정하는 데 이용하는 정보’를 물은 결과, ‘후기(평점)’가 ‘친구·가족의 추천’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