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 1조 3329억원…전체 펫케어 시장은 2조 1110억
유로모니터, 2021 펫케어 시장 전망 발표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2020년 펫케어 시장 분석 결과와 2021년 예상 시장 규모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조 3천여억원에 이르며, 전체 펫케어 시장 규모는 2조 1천여억원 수준이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펫케어 시장 규모 160조원…코로나19로 시장 성장
2021년 시장 규모 172조 5천억원 예상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1,420억 달러 규모이며, 펫푸드(사료∙간식)를 포함해 펫 액세서리, 펫 뷰티 시장 등 고른 분야에서 성장했다. 2021년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는 1,530억 달러로 예측된다.
유로모니터는 “길어진 자택격리와 재택근무로 인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이 지난해 글로벌 펫케어 시장 성장의 주요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2021년에는 더 많은 소비자가 반려동물을 입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펫케어 시장 규모 2조 1100억원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 1조 3329억원…전년 대비 9.9% 성장
2020년 한국 펫케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18억 2900만 달러(2조 1100억원)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19억 4700만 달러(2조 2510억원)로 예상된다.
참고로, 유로모니터의 펫케어(Pet Care) 카테고리는 펫푸드(Pet Food)와 반려동물용품(Pet Products)으로 분류되며, 펫푸드는 다시 ▲Cat Food(고양이 사료) ▲Dog Food(개 사료) ▲Other Pet Food(기타 사료)까지 3가지로 나뉜다. 펫푸드에는 건식 사료, 습식 사료, 간식이 포함된다.
펫푸드 시장만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 3329억이었다.
반려견 건사료 시장이 5884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그 뒤를 고양이 건사료 시장(3349억), 반려견 간식 시장(1532억), 고양이 간식 시장(973억원)이 이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개(2.3~9.8%)보다 고양이 펫푸드 시장(15.9~29.2%)이 훨씬 높았다.
늘어난 온라인 유통 비율…올해 60% 돌파 예상
유통 측면에서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2019년 16%에 달하던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20년 20%를 넘었고, 2021년에는 23.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는 펫케어 시장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인데, 2020년 펫케어 시장의 온라인 유통 비율이 58.7%였으며, 올해는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는 2020년 한 해 외식이나 여행 소비 제약이 펫케어 소비(주로 프리미엄 펫케어 소비)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펫케어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며 그 전환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고 평가했다. 유로모니터는 2026년까지 글로벌 펫케어 유통의 3분의 1이 온라인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한국 펫케어 시장은 단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까지 이룬 한 해로 꼽혔다.
2019년에는 다양한 기능과 폭넓은 가격대의 간식들이 한국 펫푸드 시장의 다양화를 이끌었다면, 2020년에는 국내 대형 식품사들이 펫케어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사료들이 시장의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했는 게 유로모니터 측 분석이다.
우리나라 반려동물당 펫푸드 소비 비용, 글로벌 평균 이상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소비자들이 강아지∙고양이 마리당 소비하는 펫푸드 비용은 연간 135달러인데, 이는 글로벌 평균인 118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 펫케어 시장조사를 진행한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펫케어 부문 총괄 연구원은 “2020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높아진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이 시장 성장을 이끌기도 했지만,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법안이 시행되면서 성장이 완만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향후 한국 펫케어 시장은 건강 기능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질적 성장이 주를 이루는 성숙한 펫케어 시장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