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①] 개·고양이 수 모두 감소한 `일본`

반려견 수 7년 연속 감소+반려묘도 5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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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 개·고양이 숫자가 대폭 증가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반려견, 반려묘 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가 지난달 발표한 반려동물 시장 전망 보고서(Pet Care Outlook)에 따르면, 2020년 개, 고양이 숫자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증가했다.

북미, 서유럽, 오스트레일라시아,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모두 전년보다 반려견·반려묘 수가 늘어났으며,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하면 2014~2019년 평균보다 개·고양이 수 증가율도 커졌다.

하지만, 이런 글로벌 트렌드와 달리 일본은 오히려 개·고양이 숫자가 줄어들었다.

2020년 기준 일본 반려견 848만 9천 마리, 반려묘 964만 4천 마리

전년 대비 각각 3.5%, 1.4% 감소…고양이는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일본펫푸드협회(JPF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일본의 반려견은 총 848만 9천 마리로 전년(879만 7천 마리) 대비 3.5% 감소했다.

작년까지 일본의 최신 반려동물 시장 트렌드는 ‘개는 줄고, 고양이는 늘었다’였다.

개는 2013년 1026만 5천 마리에서 꾸준히 줄어 들어 2019년 879만 7천 마리까지 감소한 반면, 고양이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16년을 기점으로 개 숫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런데 4년 연속 증가하던 일본의 고양이 수도 작년에 줄었다.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려견 양육가구 비율(11.85%)과 반려묘 양육가구 비율(9.60%)도 전년 대비 각각 0.7%P, 0.09%P 감소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처음으로 길러진 개, 고양이 숫자는 많았다는 점이다.

일본펫푸드협회에 따르면, 46만 2천마리의 반려견이 지난해 처음 길러졌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반려묘도 48만 3천마리가 지난해 처음 길러졌다.

일본펫푸드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새로운 개, 고양이 입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개, 고양이 입양이 늘어났음에도 전체 반려견, 반려묘 숫자가 줄어든 것은 사망한 개체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2016년에 전체 반려견, 반려묘의 절반이 노령동물에 접어들었다.

반려견 평균 수명 14.5세, 반려묘 평균 수명 15.5세

2020년 기준, 일본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14.48세로 전년 대비 0.3% 늘어났으며, 반려묘의 평균 수명은 15.54세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2019년 기준 일본 펫푸드 시장 규모 약 3조 3천억원

일본산 : 수입산 = 45 : 55

2019년 기준 일본의 펫푸드 시장 규모는 3193억 5800만엔(약 3조 3천억원)으로 전년(3023억 6300만엔) 대비 5.6% 커졌다.

일본산 사료가 1430억 800만엔으로 전체 시장의 45%를 차지했으며, 수입산 사료가 1763억 5천만엔으로 55%를 차지했다.

일본의 주요 펫푸드 수입국은 태국(33.0%), 미국(16.4%), 프랑스(16.0%), 호주(7.8%), 중국(6.5%) 등이었다.

펫푸드 시장 전반적인 성장…반려견 사료 판매량만 ‘나 홀로 감소’

프리미엄 펫푸드 소비 증가로 ‘매출액은 오히려 증가’

일본의 2020년 펫푸드 판매량과 매출액은 대부분 성장했는데, 유일하게 ‘반려견 펫푸드 판매량’만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반려견 펫푸드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전체 매출액은 3.5% 증가한 1422억 6400만엔(약 1조 470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 반려견 보호자들의 펫푸드 소비가 ‘프리미엄화’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19년 기준, 반려묘 펫푸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666억 2400만엔(약 1조 7200억원)이었으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0만 3527톤이었다.

[2021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①] 개·고양이 수 모두 감소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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