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통한 사료·용품 유통 비율 단 3%…사료 회사 1위 우리와·2위 로얄캐닌
유로모니터, 국내 펫케어 시장 현황 발표
동물병원을 통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 유통 비율이 3%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펫푸드 회사 순위에서는 2년 연속 우리와가 1위, 로얄캐닌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펫사료협회(회장 김종복)가 5월 28일(금) ‘국내 펫사료 시장 현황과 미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문경선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이 강사로 나섰다.
“우리나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온라인 유통 비율”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 비율 단 3%…동물병원 기능이 의료로 전환되는 과정”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펫케어 제품의 온라인 유통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펫케어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갔고, 그 전환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는 게 유로모니터의 분석이다.
*유로모니터 펫케어(Pet Care) 카테고리 : 펫푸드(Pet Food) + 반려동물용품(Pet Products)
*펫푸드(Pet Food) : 개 사료, 고양이 사료, 기타 동물 사료(사료 = 건식사료, 습식사료, 간식).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펫케어 제품의 온라인 유통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였다.
한국의 펫케어 시장 온라인 판매 비중은 2020년 58.7%를 넘어섰고, 2021년에는 6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글로벌 평균 23.1%).
동물병원을 통한 유통 비율은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 2020년 6%에서 올해는 3% 수준까지 반 토막 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동물병원 반려동물 사료 판매 점유율은 2013년 22.4%에서 2019년 7.7%로 6년 만에 1/3토막 난 바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을 통한 유통 비율은 39.9%에서 53.3%로 상승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은 동물병원을 통한 펫케어 유통 비율 감소에 대해 “동물병원의 기능이 단순 사료 판매에서 의료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펫샵, 슈퍼 등 다른 오프라인 매장의 펫케어 유통 점유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국내 펫푸드 회사 순위 1위 우리와, 2위 로얄캐닌, 3위 마즈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사료 회사 순위는 우리와가 1위, 로얄캐닌이 2위, 마즈가 3위였다. 우리와, 로얄캐닌, 마즈는 5년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TOP3를 차지했다.
우리와는 대산앤컴퍼니 인수를 통해 지난해 업계 1위로 올라선 뒤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TOP3 회사의 뒤를 이어, 네츄럴코어, 대주산업, 네슬레퓨리나, 카길퓨리나, 이나바펫, 이글벳, 하림이 4~10위를 차지했다. 하림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 3329억이었다.
문경선 연구원은 “국내 펫푸드 회사의 순위는 변동이 심한 가운데, 식품 기업의 선전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과 허은아 국회의원도 참석해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농식품부 장관 출신이자 현 농해수위 소속인 정운천 의원은 펫사료법 제정, 반려동물 국회출입 허용, 동물등록제 국가 지원 등 반려동물 관련 6대 과제를 추진 중이다.
현재 국민의힘 반려동물 가족 국회의원 동아리 ‘펫밀리’의 동아리장을 맡고 있는 허은아 의원은 동물병원 진료비 관련 수의사법 개정안, 동물 진료 시 내장형 동물등록 확인을 의무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