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과 동물 분야 유전자교정 기업 ㈜라트바이오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영호 툴젠 대표와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당일 툴젠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유전자교정 신품종 소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툴젠과 라트바이오는 광우병 저항 소 개발 등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라트바이오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해 신품종 소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얻고, 툴젠은 향후 로열티 수익을 공유할 근거를 마련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교정 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동물에서의 적용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국 FDA가 유전자교정으로 알파갈(alpha-gal) 당 성분을 제거한 돼지 ‘GalSafe’를 식용 및 연구목적용으로 허가하면서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요 병원체의 감염경로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거나, 증체 능력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가축에 유전자교정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툴젠 측은 “국내는 유전자교정 동물에 대한 명확한 규제 정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산비 증가 등 축산환경을 고려하면 생명공학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 고유 품종인 한우를 더 유용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개량할 수도 있다”며 “신품종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 규제 상황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