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서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수가 313만으로 조사됐다. 기존 638만 가구(2020농식품부 동물보호국민의식조사)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인구주택총조사에서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기존 추정치의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자 “그동안의 조사가 과대평가되어 있었다”는 업계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펫산업소매협회(회장 이기재)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전체 2092만 7000가구 중 312만 9000가구(15%)가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했다”며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이 27%(약 650만 가구)에 이르고 반려인이 1500만이 된다는 조사는 상당히 과대평가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의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보다 비도심 지역에서 가축의 개념으로 키우는 시골개, 미당개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혼종견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유기동물의 발생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선진국의 1/6수준…역설적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 매우 커”
펫산업소매협회는 시장 규모지만, 성장 가능성은 오히려 크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마당개와 시골개를 제외하면 순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10%도 안 된다”고 추정하며 “선진국 미국의 70%, 영국 66%에 비해 우리나라는 1/6수준에 불과하고”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역설적으로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 반려동물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고 총 산업 종사자 수가 약 60만 명이나 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과도한 규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펫산업소매협회는 “우리나라 반려동물산업은 초기 형성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허황된 주장을 하고 권력화된 일부 동물보호단체의 영향력에 의해 규제들이 지속해서 만들어지니 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도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도 없다”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