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인구 36.2%…양육 경로 1위는 ‘지인에게 무료로 받음’
조사마다 달라지는 반려동물 양육비율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36.2%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국민 2,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다(조사 기관 : 마크로밀 엠브레인,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19%).
질문에 따라 달라지는 반려동물 양육인구
소득 증가할수록 반려동물 양육비율도 높아져
2000명의 응답자 중 723명이 반려동물을 기른다고 응답했는데, 36.2%의 양육비율은 전년(2021년)도 조사(23.9%)보다 무려 12.3%P 증가한 수치이며,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약 15%), 2020년 동물보호국민의식조사(약 27.7%) 등 기존 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이에 대해 어웨어 측은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자료마다 차이가 큰 데, 질문 문항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이 기르는 경우’를 포함해 응답하도록 해서 응답비율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령별로는 20대(42.3%), 30대와 60대(각 37.3%), 50대(35.4%), 40대(30%) 순으로 반려동물 양육하고 있었으며, 농어촌 지역에서 동물을 기른다는 응답자의 비율(41.1%)이 도심(35.5%)보다 오히려 높았다.
주택 형태에 따른 양육비율은 단독주택(52.6%), 아파트·주상복합(35.2%), 연립·다세대·다가구 주택(33.9%), 오피스텔(25.4%) 순이었으며, 가구별 소득에서는 ‘월 1,000만원 이상’이 48.8%로 가장 많았다.
어웨어는 “가구소득과 반려동물 양육률이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가장 많이 양육하는 동물은 ‘개’
입양경로 1위는 ‘지인에게 무료로 받음’
유기동물 입양 비율은 10% 미만
가장 많이 양육하는 반려동물은 역시 개였다(67.1%). 그 뒤를 고양이(34.7%), 어류(7.9%), 파충류(3.2%), 햄스터(2.9%)가 이었다(중복응답 허용).
개는 평균 1.25마리를 키우고 있었으며, 고양이는 1.51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기르게 된 경로 1위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38.2%)’이었다. 친구, 친척 등으로부터 무료로 받은 경우가 가장 많은 것이다. 유로로 받은 경우(10.8%)까지 합치면 전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절반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동물을 받아서 키우고 있었다.
2위는 펫샵 등 동물판매업소(24.1%)였으며, 3위는 길에서 구조함(13.0%)이었다. 전문 브리더에게 분양받은 비율은 4.4%였다.
한편, 유기동물을 입양한 경우는 10% 미만이었다(민간 동물보호소에서 입양 4.3%,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 3.2%).
*어웨어의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유기동물 입양, 동물등록제, 중성화수술 여부, 개식용, 마당개 중성화사업 등에 대한 응답을 소개하는 기사를 시리즈로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