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반려동물 비율은 16.7%
9.4%에서 16.7%로 점유율 증가했지만 글로벌 시장 대비 여전히 낮아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내수시장)에서 반려동물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년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시장과 비교하면 반려동물 비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 2013년 5,459억 원에서 2021년 9,229억 원으로 성장
반려동물의약품 513억→1,538억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이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동물용의약품 내수시장은 2013년 5,459억 원에서 2021년 9,229억 원으로 8년 만에 약 70%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은 513억 원에서 1,538억 원으로 무려 3배나 커졌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농장동물의약품이 이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양돈 시장이 가장 크다. 2013년의 경우, 돼지(2220억원, 40.7%), 가금(673억원, 12.3%), 소(624억원, 11.4%)에 이어 반려동물의약품 비중이 9.3%에 그쳤다.
하지만, 반려동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동물약품 내수시장에서 반려동물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9.3%에서 16.7%까지 늘었다. 전년 대비 시장 성장률은 2020년 25%, 2021년 19.6%로 약 5% 내외의 전체 동물약품 시장 성장률을 훨씬 웃돈다.
국내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은 수입 제품이 이끌고 있었다.
국내 동물약품 업체가 주로 농장동물용 제품(축산용의약품)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2021년 국내 생산의 91.1%가 축산용 제품이었다.
2021년 기준 1,538억 원의 국내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수입제품 비중은 무려 73.9%에 육박한다(1,136억 원). 단, 수입 비중은 2019년 75.9%, 2020년 74.8%, 2021년 73.9%로 매년 조금씩 줄고 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시장에서 반려동물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전 세계 시장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2023년 현재 전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62조 원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반려동물의약품 비율은 약 50%에 이른다. 양돈제품이 1위인 우리나라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반려동물용 제품이 1위다.
전 세계 시장 대비 국내 반려동물의약품의 점유율이 낮은 만큼, 향후 반려동물의약품 점유율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