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신약개발 지원하고 불법 온라인 유통 차단 강화한다
홍기성 농식품부 과장, 동물약사업무 워크숍에서 동물약품 관리 방향 소개
2023년 동물약사(動物藥事) 업무 워크숍이 6월 29일~30일(목~금) 이틀간 홍천 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에서 개최됐다.
동물약사업무 워크샵은 동물용의약품등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동물약품협회,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소통의 장이다.
이날 홍기성 농림축산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과장은 정부의 동물용의약품 관리제도 개선 방향을 소개했다.
홍기성 과장에 따르면, 정부의 동물약품 산업기반 구축의 기본방향은 1) 신약개발 기반 마련 2) 제조기반 및 품질관리 체계 향상 지원 크게 2가지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 가축질병대응기술 고도화 지원,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구축, 동물용의약품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 동물용의료기기 산업육성 거점 조성 타당성 연구, 제조시설 신축 및 개보수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산업 R&D의 특징은 민간(업체) 자체의 R&D가 미흡하고 정부 R&D 의존도가 높다는 점인데, 2022년 기준 정부의 동물용의약품 R&D 투자 규모는 331억원(농식품부 101억, 과기부 171억 등)에 이른다. 동물용 백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치료제는 주로 반려동물의약품에 투자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은 크게 ‘반려동물 먹거리 수입대체 및 국산화’ 사업과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 및 서비스 개발’ 사업으로 구분된다. 각각 전년보다 2.8억원, 19.6억원 예산이 증액됐다.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는 작년 9월 전북 익산에 착공했으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동물약품 허가를 위한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수행하고, 생물안전 2등급 시설 등 동물실험 시설을 제공한다.
동물용의약품 시제품 생산시설도 전북 익산에 2025년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동물약품 신약 효능 시험평가를 위한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시설인데 올해부터 3년간 총 300억원(국비 150, 지방비 150)이 투입된다.
동물용의료기기 산업육성 거점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은 현재 대구한의대에서 수행 중이며, 2023년 기준 제조시설 신축 및 개보수 지원 사업(융자) 예산은 70억원이다.
동물용의약품 불법유통 관리도 강화한다.
검역본부는 2021년 1월부터 동물용의약품 인터넷 불법거래 신고사이트를 개설해 운영 중인데, 앞으로 일반인 신고 접수 및 온라인 모니터링 등을 통한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정기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업체의 협력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동물약품의 인터넷·온라인 거래가 불법인 상황에서 온라인 불법판매(알선)를 근절하기 위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협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홍기성 과장은 “정부는 동물약품 산업계가 대내외 위험 요인을 극복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제도 정비와 내실 있는 지원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