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금 아데노바이러스 3종 다발 ‘교차방어 어려워..3가 백신 필요’

중앙백신연구소, 포울샷 아데노3가 백신 런칭 세미나 개최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중앙백신연구소가 26일 대전 호텔ICC에서 포울샷® 아데노3가 백신 런칭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가금에서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4·8b·11형인데, 혈청형 간 교차방어가 어려워 3가 백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중앙백신연구소가 소개한 실험에 따르면 1회 접종으로 종계에서 면역이 유지되고, 모체이행항체를 통한 후대병아리에서의 방어효과도 확인됐다.

모인필 전 충북대 교수 (현 아비넥스트 대표)

국내 다발 가금 아데노바이러스 4·8b·11

혈청형 간 교차방어 어려워

가금 아데노바이러스(FAdV) 감염증은 육계에서 난계대전염과 복합감염으로 폐사를 일으키는 주요 질병 중 하나다. 특히 전염배설강주머니병(전염성F낭병, IBD, 감보로)과 복합감염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바이러스의 환경 저항성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이날 발제에 나선 모인필 아비넥스트 대표는 “가금 아데노바이러스는 환경 저항성이 높다. 한 번 발생하면 농장에 상존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종계에서의 백신접종이 중요하다. 난계대전염을 막는 한편, 수평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모체이행항체를 유도한다.

모인필 전 교수는 가금티푸스나 최근 발생한 Y280계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사례를 지목하며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비넥스트가 2007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가금 아데노바이러스 발생 관련 보고 387건을 조사한 결과 혈청형 중 4, 8b, 11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까지는 4형이 주로 발생하다가 2017년 이후부터는 8b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모인필 전 교수는 “가금 아데노바이러스의 혈청형 간에는 교차방어가 거의 없다”며 주요 혈청형에 대한 백신 필요성을 지목했다.

국내 가금 아데노바이러스 혈청형별 발생 양상
(자료 : Mo, J. Historical Investigation of Fowl Adenovirus Outbreaks in South Korea from 2007 to 2021: A Comprehensive Review. Viruses 2021, 13, 2256.)

1회 접종으로 종계 면역유지, 후대병아리 모체이행항체 확인

국내 종계에 11형 감염..3가백신 필요”

9월 출시 예정

중앙백신연구소 민경철 수의사는 “교차방어능을 기대할 수 없고, 국내에 3종의 주요 혈청형이 다발한다는 상황을 고려해 3가백신 개발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개발된 제품이 포울샷 아데노3가 백신이다. 현재 국내 가금 아데노바이러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4, 8b, 11형에 대한 백신주를 모두 담았다. 최근 4·8b형에 대한 2가 백신은 출시된 바 있지만, 11형까지 포함한 3가 백신은 처음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4주령에 포울샷 아데노3가 백신을 1회 접종한 결과 64주 후(78주령)까지 방어수준 이상의 중화항체가가 유지됐다.

각 혈청형에 대한 단일백신도 시험한 결과, 타 혈청형에 대한 교차 중화능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앙백신연구소 권경빈 수의사는 11형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 현장에 혼재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부검상 심낭수종이 없고 봉입체성 간염만 보이는 경우라 해도 반드시 8b형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아비넥스트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의뢰된 종계 계군 90개를 대상으로 11형 아데노바이러스 중화시험을 실시한 결과 82계군(91%)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아직까지 국내에 11형에 대한 백신이 출시되지 않은 만큼 양성이라면 자연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권경빈 수의사는 “국내 종계에서 11형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11형을 포함한 3가백신으로 한 번에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가백신을 접종한 종계로부터 태어난 후대병아리의 모체이행항체 수준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앙백신연구소가 3가백신 접종 종계의 후대병아리 15일령에 아데노바이러스 공격접종을 실시한 결과 일부 개체를 제외하고 모두 생존하는 방어능이 확인됐다.

윤인중 중앙백신연구소 대표는 “현장의 가금 아데노바이러스가 8b형과 11형 위주로 바뀌고 있어 그에 맞는 효과적 백신이 필요해졌다”면서 “포울샷 아데노3가 백신이 국내 현장의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임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포울샷 아데노3가 백신은 농식품부 연구개발과제 ‘농식품 기술융합 창의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마쳤고, 오는 9월경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가금 아데노바이러스 3종 다발 ‘교차방어 어려워..3가 백신 필요’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