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엑스칼리버 고양이 AI 신규 출시..호주·싱가포르도 진출
15초 이내에 고양이 흉부 5종, 복부 7종, VHS 자동 측정
SK텔레콤(SKT)이 19일(일) 경기수의컨퍼런스 현장에서 동물의료 AI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의 고양이 AI 신규서비스 출시 소식을 알렸다.
엑스칼리버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엑스레이 기반 ‘동물의료 영상검출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한 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였다.
처음에는 반려견 흉부질환 10종, 근골격질환 7종에 대한 진단 및 자동 VHS 측정만 가능했지만, 올해 9월 반려견 복부질환 16종에 대한 서비스가 추가됐고, 이날 고양이 서비스도 시작됐다. 진단범위를 계속 확대하는 것이다.
엑스칼리버의 고양이 AI 서비스는 고양이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이내에 흉부 5종, 복부 7종에 대한 진단과 VHS 크기 측정을 자동으로 해준다. 신규서비스가 출시됐지만 가격 인상은 없다. 기존 사용 요금 그대로 반려견뿐만 아니라 반려묘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엑스칼리버는 진단 범위가 고양이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반려동물 98%를 커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국내 전자차트 사업자인 ‘우리엔’과도 협력한다. SKT는 국내 모든 동물병원의 전자차트에서 엑스칼리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엑스칼리버는 국내 동물병원 450여 곳에서 사용 중이며, 올해 안에 사용 동물병원이 5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이어 호주, 싱가포르도 진출
한편, SKT는 각각 호주, 싱가포르의 최대 의료기기 유통사인 에이티엑스(ATX)와 스미테크(Smitech)와 파트너십을 맺고 엑스칼리버의 호주, 싱가포르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달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 애니콤 홀딩스(Anicom Holding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호주, 싱가포르까지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에이티엑스(ATX Medical Solution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11월 17일에 이뤄졌다. 에이티엑스는 호주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으로, 엑스레이 등 다양한 의료영상 장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호주는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이 전체의 69%에 이르며, 반려묘 수가 한국에 2배에 달한다. SKT는 에이티엑스와 함께 엑스칼리버를 호주 내 동물병원에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스미테크(Smitech)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지난 9월 21일 진행됐다. 스미테크는 싱가포르 최대 의료기기 유통기업으로 싱가포르 내 동물병원에 동물용의료기기 및 솔루션을 유통하고 있다.
SKT는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싱가포르 대형 동물병원과 동물의료 AI 기술 협력, 엑스칼리버 보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민용 SKT CDO는 “일본, 호주, 싱가포르에 이어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수의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