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 IR DAY 열려..매달 개최 예정
오르바이오 등 반려동물 분야 4개 업체 IR 진행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의 제1회 IR DAY 행사가 3월 22일(금) 판교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에서 개최됐다.
반려동물산업육성협의회는 지난달 14일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출발해 재단법인이 된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표 김종갑),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이사장 김소현), 뉴스1(대표이사 이영섭), 매경닷컴(대표이사 임상균),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 키움증권(부사장 박연채), 알엑스바이오(대표이사 송명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정식 발족했다.
협의회는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료기기, 펫푸드,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해외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움직임으로 이날 ‘제1회 IR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IR DAY에서는 ▲더마글루 ▲로킷헬스케어 ▲오르바이오 ▲바비스팩토리 4개 회사가 IR 발표를 했다.
협의회를 만든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김종갑 GDIN 대표, 홍성근 뉴스1 회장도 참석했으며, 특별히 Fossum Small Animal Surgery(포섬 소동물외과학)의 저자인 포섬(Theresa W. Fossum) 박사(미국수의외과전문의, DACVS)도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2024년 한국고양이수의사회 컨퍼런스(제13회 KSFM 컨퍼런스) 강의를 위해 내한한 포섬 박사는 유명한 수의외과학자이자 Dr. Fossum’s Pet Care 브랜드를 만든 사업가이기도 하다.
포섬 박사는 “수의사를 비롯해 정부기관, 스타트업, 금융권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라 매우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자신의 회사(Dr. Fossum’s Pet Care)도 최근 영국에서 IR 발표를 했기 때문에 더 공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이 신흥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려동물 산업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며 “우리나라 기업을 살리고 지원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했다. 한국 기업들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의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IR DAY에 참석한 4개 회사는 각각 15분씩 발표를 하고 5분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다양한 투자업계 등에서 VC가 참여해 발표를 듣고 질문을 던졌다.
동물용 생체접착제를 만드는 ‘더마글루’는 지난해 5월 설립된 회사로 현재 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료기기 허가를 받아 동물병원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회사의 경쟁제품보다 제품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개인화 융합 장기재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인체 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북대, 휴벳(대표 오홍근)과 함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위한 임상을 추진 중이다.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개발과 영상 원격판독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오르바이오(대표 최민철)도 IR에 나섰다. 최민철 대표(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는 이날 발표한 4명 중 유일한 수의사였다.
2021년 설립된 오르바이오는 ‘마이크로버블+나노버블’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최초로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를 개발 중이다. 동물용 초음파 조영제가 출시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 인체용 초음파 조영제를 대체할 수 있고,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는 환자와 질병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발 과정에서 얻은 전임상 데이터는 추후 인체용 초음파 조영제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초음파 조영제의 국산화에도 기여할 수도 있다. 오르바이오는 이미 관련 특허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3번째 특허를 출원 중이다.
2017년 정식 설립된 바비스팩토리는 다양한 펫푸드를 OEM, ODM 생산 중이다. 점점 많은 업체가 바비스팩토리에 제품 생산을 의뢰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바비스팩토리는 현재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첫 번째 IR DAY 행사를 개최한 반려동물 산업 육성 협의회는 앞으로 매달 세 번째 금요일에 IR DAY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IR을 진행한 업체들에 대한 종합 평가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