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수의약품, 지나이너와 유전자 재조합 가금티푸스 생균 백신주 기술이전 계약
안전하고 효과적인 가금티푸스 예방 위해 유전자 재조합 기술 활용 백신 개발 추진
녹십자수의약품㈜(대표 나승식, 사진 왼쪽)은 23일 ㈜지나이너(대표 권혁준, 사진 오른쪽)와 유전자 재조합 살모넬라 갈리나룸(Salmonella Gallinarum) 생균백신주(SG, Dtx-9RM-dK strain)를 이용한 가금티푸스 생균백신 및 면역 어쥬번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가금티푸스는 급성 간염과 패혈증으로 어린 병아리와 산란계에 폐사를 일으키고, 감염 농장에 오랜 기간 잠복감염 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주기적으로 재발한다. 종계에 감염되면 종란속으로 전달되어 후대 병아리까지 감염되므로 양계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가금티푸스는 균이 세포 내에 숨는 특성상 항생제 치료가 불가능했으나 SG9R 등 생균백신이 개발되어 산란계의 피해와 계란에 의한 인체 식중독 발생을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SG9R 백신주는 어린 병아리에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성장에 영향을 주고, 난계대감염 때문에 종계에서는 접종도 금지되어 있다. 결국, 가금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감염 예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녹십자수의약품(대표 나승식)과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제책임자 권혁준 서울대 수의대 교수)은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SG9R의 rfaJ 유전자를 결실시켜(Knock out) 병원성 회복이 불가능하도록 안전성을 강화하고 내독소 독성을 없앤 생균백신주와 면역증강제 조성 개발에 성공했다(Optimized Detoxification of a Live Attenuated Vaccine Strain (SG9R) to Improve Vaccine Strategy against Fowl Typhoid).
Dtx-9RM-dk 생균백신주는 어린 병아리, 산란 중인 닭, 와구모 감염이 심한 농장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난계대감염이 일어나지 않으며, 근육접종으로도 점막항체(IgA)를 유발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가금티푸스균과 식중독균 감염에 가장 취약한 어린 병아리(초생추)와 산란 중 산란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육계 및 산란계 생애 전 주기에 걸친 가금티푸스 및 식중독균 감염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근육 접종뿐만 아니라, 경구 접종이 가능하여 물, 사료 첨가 등을 통해 손쉽게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도 높다.
녹십자수의약품 관계자는 “가금티푸스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 이번 백신 기술이전 계약이 농장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계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