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쟁 중인 반려동물 시장..츄이는 어떻게 대응 중일까?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이 소개하는 츄이의 비즈니스 확장 전략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다가오는 펫코노미 2.0 시대, 펫 비즈니스 트렌드와 새로운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에도 플랫폼 경쟁이 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최대 반려동물 온라인몰인 츄이(chewy)는 어떻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을까?
반려동물 시장에도 번지는 플랫폼 경쟁
“파편화되는 니즈 대응 위해 E2E 플랫폼으로 리포지셔닝”
삼정 KPMG 경제연구원은 “디지털 소비 방식이 반려동물 시장에 스며든지 오래”라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펫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온라인화가 촉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반려동물 이커머스 시장은 2022년 279억 달러(약 38조원)에서 2030년에는 두 배가량 확대된 577억 달러(약 7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전체 펫시장의 29.5%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미국의 펫커머스 시장은 경쟁 지형 변화가 관찰된다. 펫코(Petco), 펫스마트(PetSmart), 츄이(Chewy) 등이 주도해 온 시장에 월마트(Walmart), 아마존(Amazon), 타겟(Target) 등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은 디지털 채널에 투자를 늘릴 뿐 아니라 드럭스토어, 보험 등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넓히며 사업 기회를 포착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월마트는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반려동물 드럭스토어에서 한 발 나아가 2020년 온라인 펫파머시 펫RX(PetRX), 펫보험케어 서비스를 연계한 ‘월마트 펫케어’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에 츄이 등 미국의 주요 펫전문 리테일러도 대응을 위해 생태계 확장에 나섰는데, 특히 E2E(End to End) 서비스 형태로 반려인들의 다원화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펫 리테일 사업자이자 반려동물계 아마존으로 불리는 츄이(Chewy)는 E2E 서비스로 리포지셔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츄이는 2016년부터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고객 충성도를 확보했고, 소모품에 대해서는 오토십(Autoship)이라는 멤버십형 정기배송 서비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왔다고 한다. PB상품은 중간 유통 과정 생략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제품으로 신규고객 유치 및 기존 고객 유지(retention)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원은 “츄이는 반려동물을 위한 고품질 펫푸드·용품으로 반려인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최근에는 온라인 드럭스토어, 원격진료, 맞춤처방, 오프라인 클리닉 등 원스톱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펫용품 등 커머스 부문은 멤버십 서비스 및 PB 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되, 펫헬스케어 분야 전방위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커머스·펫보험 사업과의 결합을 추진함으로써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심산”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츄이의 사업 확장은 반려동물 전문 소매업체 외에도 월마트 등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며 “자본력을 가진 거대 유통 기업들의 공격적 행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월마트 역시 2023년 반려동물 원격의료 서비스업체 파우프(Pawp)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대면 진료 사업까지 뛰어든 만큼, 츄이와 월마트의 경쟁 구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 필요”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시장은 여전히 고점을 맞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성장성 높은 시장”이라며 “아직까지 대기업, 스타트업 구분 없이 많은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어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펫코노미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심화하는 경쟁 환경 속 M&A 등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선점 ▲펫생애주기 및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E2E 서비스 제공 ▲파편화되는 신성장 섹터에서 비즈니스 기획 모색 ▲안전성·품질 강화한 제품 생산을 통한 리스크 대응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