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 애견카페·펫샵·미용실 전부 감소

반려동물 관련 영업 8개 영업장 20,575개소로 전년 대비 1,501개 감소..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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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산업(펫산업)은 정말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는 블루오션일까? 수치만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반려동물 관련 주요 영업장 수가 지난해 대부분 감소했다. 경기불황 여파가 반려동물시장에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영업(8종) 영업장 수는 총 20,575개로 전년 대비 1,501개 감소했다(6.8% 감소).

동물보호법에 따라, 등록·허가를 받고 운영해야 하는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동물생산업(번식장, 브리더), 동물장묘업(동물장례식장), 동물판매업(펫샵), 동물수입업, 동물전시업(애견카페, 고양이카페), 동물위탁관리업(호텔링), 동물미용업, 동물운송업(펫택시) 8개다.

이중 전시·미용·위탁관리·운송업 등록제는 2018년부터 시행됐다.

동물생산업·동물판매업·동물수입업·동물장묘업은 허가제로, 동물전시업·동물위탁관리업·동물미용업·동물운송업은 등록제로 운영된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 수가 감소한 것은 2018년부터 8개 영업장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로 다른 업종이 불황을 겪는 와중에서도 반려동물 영업장 수는 3년 연속 증가했었다(2020년 19,285개 → 2021년 20,685개 → 2022년 22,076개).

하지만, 지난해에는 동물장묘업(68개→74개), 동물운송업(1,313개→1,669개)을 제외한 6개 업종 영업장이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동물운송업(펫택시)의 경우, 개인 소유의 차량을 동물운송업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영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물장묘업을 제외한 반려동물 영업장 수는 모두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불황의 여파가 반려동물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영업장 수 TOP3인 동물미용업(-464개), 동물위탁관리업(-214개), 동물판매업(-790개)이 모두 수백 개씩 감소했다. 반려동물 분양 시장의 정체와 동물생산·판매 규제 강화로 이미 수년 전부터 영업장 수가 줄어들고 있었던 동물판매업(펫샵)은 2023년 1년에만 20% 이상 영업장 수가 줄었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8종)에 종사하는 종사자는 총 25,506명이었다. 동물미용업에 9,414명, 동물위탁관리업에 6,115명, 동물판매업에 3,904명, 동물생산업에 3,136명이 종사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영업 종사자 수 역시 처음으로 감소했다(2020년 24,691명, 2021년 24,863명, 2022년 26,093명).

사실상 유일하게 영업장 수가 증가한 동물장묘업체의 경우 74개 중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72개소, 화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68개소, 봉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66개소, 건조장을 갖춘 곳이 4개소였다.

또한, 경기(27), 경남(9), 경북(7), 전북(6), 충북(5), 충남(4), 강원(3), 부산(3), 전남(3) 지역에 동물장묘업체가 존재했고, 서울, 대전, 제주에는 동물장묘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경기불황 여파? 애견카페·펫샵·미용실 전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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