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사료 주고, 청소하고, 착유하는 동물복지 목장 만든다
전북도·풀무원·서울대·라트바이오,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협약
전북특별자치도가 산학과 손잡고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에 나선다.
김관영 지사와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김재영 서울대 산학협력단장,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8월 27일 전북도청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ICT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낙농기술 교육, 축산환경 대응 및 그린바이오 기술 공동연구, 동물복지 원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유가공품 개발·상품화에 협력한다.
이를 위해 풀무원 10억원을 비롯한 20억원을 투입해 진안군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동물복지 미래목장으로 리모델링한다.
이들 기관이 내세운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운동장 면적을 확보한다.
로봇착유기, 분변로봇청소기, 송아지 자동포유기, 사료자동급이기 등 다양한 스마트 ICT 장비를 적용해 미래형 전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6년 상반기에 완공될 미래목장은 후계농이나 청년 축산인의 경영 실습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매일 새벽 일어나 착유를 시작해 저녁까지 이어가야 하는 고강도 노동으로 인해 심화된 낙농산업 기피현상을 시스템 자동화로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는 축산환경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저감, 기후변화 대응에 산관학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서울대 수의대 장구 교수가 이끄는 라트바이오는 미래목장 설계와 함께 설립 후 운영·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이번 미래목장 조성을 기점으로 산란계에 이어 낙농으로까지 동물복지 축산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관영 지사는 “동물복지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래목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낙농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축산 기반을 조성해 전북특별자치도의 축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