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0%, 돼지·젖소 1%를 동물복지 농장서 기른다
검역본부, 2023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실태조사..산란계·육계·돼지↑ 젖소↓
2012년 3월 시행된 동물복지 축산농장인증제의 인증을 받은 농장이 지난해 기준 451개소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8개소가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젖소 인증농가는 오히려 줄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2023년 실시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2023년 기준 451개소다. 2019년 262개소 였던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부터는 한우도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축종별로는 산란계가 241개 농장으로 가장 많았다. 육계(153개소)와 함께 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젖소(29), 돼지(22), 한우(6)는 소수에 그쳤다.
사육두수별로는 육계가 1,148만수로 가장 많았다. 산란계가 532만수, 돼지가 10만여두를 기록했다.
전체 농장 대비 동물복지 인증농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산란계가 25.5%로 가장 높았다. 산란계 농가 4곳 중 1곳이 동물복지 인증농장인 셈이다.
사육두수 기준으로는 육계가 전체 사육규모의 12%를 동물복지 인증농장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젖소나 돼지는 1%대에 그쳤다. 한우는 0.02%에 불과해 미미한 수준이다.
동물복지 축산농장은 전년대비 28개소 순증했다. 35개소가 신규 인증을 받았지만 7개소가 인증을 자진반납했다. 특히 젖소는 신규 인증 없이 반납만 2개소였다.
검역본부는 “동물복지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동물복지 농장의) 사육두수가 85%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기도에 2022년말 동물복지 도계장(한강식품)이 신규 지정되면서 경기도에는 한 곳도 없던 육계 동물복지 농장이 지난해 4개소로 늘었다는 점도 특징으로 지목했다.
아직 소수에 그치고 있는 한우의 동물복지 인증은 향후 유기축산농장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