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7% 성장..2018년 10조원 규모로
동물병원, 소매점, 온라인 판매를 합한 미국 반려동물의약품 시장이 2013년 8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팩키지드팩츠社(Packaged Facts)는 최근 ‘OTC 및 처방의약품 등 미국내 반려동물의약품 보고서’의 세번째 개정판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반려동물의약품시장이 전년도에 비해 2% 성장했으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7%에 달했다.
팩키지드팩츠는 “이 같은 반려동물의약품 분야의 성장은 외부기생충구제제 이외의 반려동물의약품 품목 판매량이 수의사들을 통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강아지용 의약품이 77%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대부분이 고양이용 제품이었다. 미국 내 강아지 숫자보다 고양이 숫자가 더 많은 것(2011년 미국 내 반려견은 약 7천만마리, 반려묘는 약 7천4백만마리로 조사됨)과는 상반된 결과였다.
동물병원 전용제품 유통경계 희미해지는 움직임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반려동물의약품 업체는 크게 두 유형으로 나뉘어 있다.
동물병원 임상수의사를 유통경로로 하는 초대형 다국적 제약사의 동물용의약품 파트와 주로 일반 소매점을 통한 비처방약(OTC) 판매에 집중하는 소규모 업체로 분리되어 있는 것.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유통경로 분리의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팩키지드팩츠는 그 예로 수의사전용 제품이었던 바이엘社(Bayer)의 어드밴티지, K9어드밴틱스 제품이 일반 소매점으로 유통된 사례를 들면서 “대부분의 반려동물의약품 업체가 기생충구제제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삼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움직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팩키지드팩츠는 향후 반려동물의약품 분야가 준수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5%대의 성장을 유지해 2018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것.
팩키지드팩츠는 미국내 반려동물의약품 성장의 가장 큰 변수로 기후변화에 따른 기생충구제 시장의 변동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