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 동물용의약품 선두주자는 `조에티스`
2012년에 비해 성장세 둔화..조에티스∙엘랑코, 반려동물분야 힘입어 활약
세계적 동물용의약품 전문지 ‘Animal PHARM’이 2013 회계연도의 동물용의약품 다국적 제약사 랭킹 탑20을 1일 발표했다.
‘Animal PHARM’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업규모 1위 업체는 조에티스(Zoetis)였다. 이어서 머크(MSD Animal Health), 메리알(Merial), 엘랑코(Elanco Animal Health), 바이엘(Bayer Animal health), 베링거인겔하임 순이었다.
‘Animal PHARM’은 “2013년은 동물용의약품 업계가 요동친 한해”라면서 “탑20에 속한 기업들 절반 이상이 대규모 사업부분 거래를 진행 중이거나 시작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 회계연도가 종료된 이후 조에티스가 화이자(Pfizer)로부터 독립한 것을 필두로, 엘랑코의 로만(Lohmann) 및 노바티스(Novartis) 동물용의약품 사업부 매입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반면 업계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탑20 업체를 합친 이익 규모는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23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2년 9%를 보였던 평균 매출성장률은 2013년 8%로 감소했고, 특히 성장감소세는 상위 10개 기업에서 두드러져, 이들 10개 기업의 평균 매출성장률은 4%에 머물렀다.
‘Animal PHARM’은 환율 악재와 특허권 만료로 인한 제네릭제품과의 경쟁 등을 성장둔화요소로 꼽았다.
최상위 6개 기업 중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것은 조에티스와 엘랑코였다.
조에티스는 화이자로부터 분리된 이후 전체 매출은 5%, 순익은 16% 가량 증대됐다. 반려동물의약품 분야의 탄탄한 성장과 미국에서의 좋은 성적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엘랑코는 2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2012년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전체 매출이 5.6% 가량 신장됐다. ‘Animal PHARM’은 “이 또한 반려동물의약품 분야, 특히 미국에서 반려견 벼룩 구제제인 Trifexis의 성공에 기인했다”고 평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영국의 Dechra Pharmaceutical로 2012년에 비해 약 52%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