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려동물 2년새 5배 늘어···약 1억 7천만 마리
2012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8배 규모
지난달 29~30일 이틀간 개최된 ‘2014년 동물약사업무 워크숍’에서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국사업단 홍창표 단장이 “2012년 기준으로 중국의 반려동물 수가 약 1억 7천만마리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0년에 비해 약 5배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홍 단장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반려동물 관련 시장규모는 연평균 2~30%씩 성장해 현재 약 400억 위안(7조원)규모로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1,000억 위안(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기준 9천억원 규모(농협경제연구소, 2013.4.)의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 보다 8배 큰 시장규모다.
홍 단장은 “중국의 반려동물 관련 산업 중 건강관리·치료 등 수의진료 시장이 크게 확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의료기기시장(인의) 역시 2008년 이후 연평균 22.9%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세계 4위(141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했다.
제약시장 또한 연평균 20%이상 성장하며, 세계 3위 제약시장(9261억 위안(151조))으로 부상했다. 2020년에는 2조 3000억 위안(331조원)의 시장규모 성장해 세계 2위 제약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 단장은 의료기기 시장과 관련해 “중국정부가 자국의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절차를 엄격하게 규정하여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지만, 한-중 FTA 추진으로 대중국 진츨은 지속적으로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산업의 경우, 세계 2~3위 규모의 큰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전체 제약사의 약 90%가 중소규모”라며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의약품 생산액의 13%를 점유할 뿐 아직 독점적 시장구조가 형성되지 않아 국내 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반려동물, 제약, 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외자기업에 대한 반감(이중잣대 적용), 높은 진입장벽, 까다로운 인허가, 노동시장 유연성 저하 등으로 중국시장 진출이 쉬운 것은 아니다.
홍 단장은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면 절대 혼자 모든 걸 준비하려고 하지 말고 꼭 무역관을 방문해서 시장동향을 파악하라”며 “국내에서는 KOTRA에서 무료로 자료를 지원하므로 KOTRA를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