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동물용의약품, 남미 수출 위해 민관 합동 현지 시장조사
검역본부-동약협회-제조사 합동 시장조사단, 칠레∙페루 방문
민관 합동 시장조사단이 국산 동물용의약품의 남미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동물약품협회,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 대표자로 구성된 ‘동물용의약품 남미 시장조사단’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칠레와 페루에서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4월 칠레와 페루의 동물용의약품 관계관 4명을 국내로 초청해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이번에는 우리나라 쪽에서 칠레∙페루를 방문한 것.
조사단은 두 국가의 동물용의약품 인허가 기관(칠레 SAG, 페루 SENASA)를 방문해 동물용의약품 관련 법령 및 등록제도 등을 파악했다. 아울러 현지 동물약품협회(칠레 ANVET, 페루 ALAVET)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제조업체를 방문하는 등 산업 현황 및 기업 수준을 살펴보며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한 현지 주재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 및 농촌진흥청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 사무소를 방문, 현지 경제 동향과 국가 특성, 동물용의약품 시장 진출 시 유의사항 등을 협의했다. KOTRA 무역관 측은 “남미시장의 특성을 고려,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지 조사 결과, 시장조사단은 “칠레∙페루 양국 모두 자국산보다는 수입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양계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칠레의 연어와 페루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을 고려한 수출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등록서류에 대한 기준은 비교적 까다로운 편. 특히 칠레의 경우, 최근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동물약품협회 관계자는 “이번 시장조사 결과를 수출업체들과 공유하여 남미시장 개척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10월에는 업체 수출담당자를 중심으로 칠레와 페루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여 본격적인 남미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장조사단 파견 등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해외시장 개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