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 220억 달러 규모..연 5.7% 성장 전망
2013년 최대 매출 업체는 조에티스..엘랑코, 노바티스∙로만 합병으로 2위 추격할 것
미국 동물약품 전문지 피어스애니멀헬스는 7월 28일, 지난해 220억불 규모로 성장한 세계 동물용의약품 시장이 연간 5.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조에티스(Zoetis)였고 머크(Merck Animal Health)와 메리알(Merial), 엘랑코(Elanco), 바이엘(Bayer Animal Health),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Vetmedica)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초 화이자(Pfizer)로부터 분리된 조에티스는 7% 성장한 45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익은 32% 급증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과 유럽에서 거두는 조에티스는 축우용 제품과 반려동물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아울러 지난해 반려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양증 치료제 아포퀠(Apoquel)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반면 매출 규모 2위인 머크는 지난해 매출이 9% 가량 하락하고, 산업동물용 비육촉진제 Z제품이 부작용 논란에 휩싸이며 판매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메리알 사도 어려움을 겪었다. 외부기생충구제제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F제품 판매가 감소하는 등 자사 매출의 60%를 담당하는 반려동물용 의약품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반려견용 먹이는 외부기생충구제제 넥스가드(NexGard)가 미FDA의 허가를 받는 등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한 엘랑코는 올해 초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서며 작년 기준 2위 규모로 뛰어올랐다. 일라이릴리(Eli Lilly)의 동물용의약품 파트인 엘랑코는 11억불 매출 규모의 노바티스(Novartis) 동물약품 사업부를 인수한 데 이어, 로만(Lohmann Animal Health)까지 합병하여 몸집을 키웠다.
바이엘에 이어 매출 규모 6위(18억 달러)를 기록한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에는 양돈용 백신 FLEXcombo와 말 백신 Vetera XP, 올해 5월에는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고양이용 백신 Fel-O-Vax 등 다양한 백신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뒤이어 엘랑코에 인수된 노바티스가 7위, 프랑스의 동물용의약품 회사인 버박(Virbac)과 세바 상테 애니멀(Ceva Sante Animale), 베토퀴놀(Vetoquinol)이 각각 8, 9,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