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연구소가 축산업 규모화에 따른 질병관리·수급안정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 농협경제연구소와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육우 농가는 12만4천호, 젖소와 돼지는 6천호, 닭 사육농가는 3천호가 있다.
1995년에 비해 국내 소∙돼지∙닭 농가수는 12.3%에서 25%까지 감소했지만, 평균 사육두수는 최대 11.8배까지 증가했다. 소규모 사육농가수가 줄고 전업농 이상 규모의 축산농가가 늘어난 것이다.
전업농이란 한·육우·젖소 50두 이상, 돼지 1,000두 이상, 닭 30,000두 이상 사육을 기준으로 가구원이 축산농에만 종사하며 생활할 수 있는 규모를 의미한다.
아직 소규모농가의 비중이 높은 한∙육우를 제외하면 젖소, 돼지, 닭 모두 전업농가가 차지하는 사육두수 비중이 2013년 기준 80% 이상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가축이 대규모 농장에서 사육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연구소 측은 축산농가가 규모화될수록 질병관리와 수급안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규모화된 농장일수록 상대적으로 질병발생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고,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겪는 피해규모도 더 커진다는 것이다.
또한 사육두수가 많기 때문에 축산물 공급과잉 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 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수급안정대책 필요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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