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반려동물 사료시장은 매년 3%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프랑스 반려동물 사료 시장규모는 28억1천5백만달러(2011년), 29억2천6백만달러(2012년), 30억2천4백만달러(2013년)로 3년 연속 3%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으로 3조원이 넘는 큰 시장이다.
프랑스의 반려동물 사료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생활 패턴의 변화로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인구의 비중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 전체 가정의 2/3 정도가 반려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불경기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줄이지 않을 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행복을 위해 보다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고 더 고급제품을 찾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한편, 반려견의 수는 줄어들고 고양이, 파충류 등의 사육 비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반려견 사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내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프랑스 무역관은 “노령 독신 인구를 포함한 1인 가구의 비중이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며 “프랑스 소비자 사이에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면서 동물을 위한 영양제, 보충제 등 다양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불경기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줄이지 않는 프랑스 소비자들은 고급 프리미엄 제품 구매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급제품 시장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통채널은 ‘일반 소매점 61.2%, 샵·동물병원 28.8%’
프랑스 반려동물 사료는 61.2%가 마트 등 일반 소매점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이나 동물병원으로 유통되는 사료 규모는 28.8%였다. 또한, 해외에서의 사료 수입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많은 사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폴란드, 벨기에, 영국, 헝가리 등이 그 뒤를 따른다.
KOTRA 측은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지도는 매우 낮은편이며, 프랑스 소비자들은 제품의 원산지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한-EU FTA의 영향으로 관세율이 0%이기 때문에 프랑스 진출을 한 번 고려해볼만 하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 특성상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어렵다면 대형유통망 자체브랜드(PB)제품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