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의료기기 업체들 한 자리에.. 수요자-공급자 교류 늘려야

동물용의료기기 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한국동물약품협회 의료기기업 분회(분회장 안판순) 회의가 7일 안양 메디엔인터내셔널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동물용의료기기 관할 부서인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과와 한국동물약품협회 사무국, 의료기기업 분회 소속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안판순 분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메디엔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송강지엘씨, 신기메디텍, 아이메디컴, 이화메드, 큐찬스, 바이오라이트, 성보애니멀헬스 등 분회 가입 업체뿐만 아니라 베트컴코리아, 메덱스, 케어사이드, 오창무역, 버박코리아 등 분회원은 아니지만 의료기기를 취급하고 있는 업체에서도 참석,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디엔인터내셔널 공장 견학에 이어 검역본부 문진산 연구관이 동물용의료기기 업계 현황과 관련 제도 개선사항,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어서 회의에 참가한 각 업체의 대표자들이 업계 발전방향과 필요 정책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문진산 연구관은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인체용 의료기기를 동물용으로 등록 시 허가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과 동물용의료기기 기준규격 제정 등의 최근 정책추진 사항을 소개하는 한편, 동물용의료기기 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언했다.

문 연구관은 “인체용 의료기기 업체에 비해 사업 기반이 열악한 동물전용 의료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품질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기기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연구관은 최근 도입된 안과용 초음파 장비를 예로 들며, “수의분야에서 각 임상과목별로 연구회나 학회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각 과목에 맞는 의료기기 보급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케이스 증가를 유도해야 치료에서 파생되는 의료기기 산업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미정 바이오라이트 대표는 “국내 임상수의사들은 시장의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해외 의료기기를 수입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반대로 임상수의사와 협력해 필요로 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이를 해외 시장으로 확대해나가는 관점이 필요하다. 개발과정에 참여시키고 이익에 따른 인센티브를 준다면 병원과의 좋은 협력관계 조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 부회장은 “동물용의료기기업 분회가 의료기기 산업 발전의 구심점이자 정부와 업계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회원 업체를 늘리고 동물용의료기기 수출을 위한 정부 지원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