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동물용의료기기 업체가 만나 동물용의료기기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한국동물약품협회 동물용의료기기업 분회가 5일 안양 검역본부 본원에서 개최한 ‘동물용의료기기 상생협력 방안 모색 세미나’에는 100여명의 동물용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및 관련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메디엔인터내셔날 전승국 기획실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박세일 교수, 검역본부 문진산 연구관의 발제와 참가자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동물용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수요자, 공급자들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
전승국 실장은 “실사용자인 임상수의사가 직접 제품개발이나 임상시험, 수입제품 검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의사단체나 대학과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는 인허가 절차 합리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병원 임상경력자인 박세일 연세대 의대 심혈관제품유효성평가센터(CPEC) 교수는 “반려동물 임상의 전문화 추세 안에서 발전된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며 “인체용 의료기기를 동물용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동물과 사람의 해부·생리학적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Trigger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개발 초기부터 임상수의사나 연구원 등 실수요자가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진산 연구관은 “2015년부터 반려동물, 산업동물, 실험동물 분야 등으로 세분화하여 수의사와 의료기기업체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동물병원협회나 수의사회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