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말산업관련 자격시험에 861명 응시, 19명 합격
경쟁률 45대1….20대 지원자 가장 많아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말산업 육성법 시행에 따라 검증된 전문인력 배출을 위해 실시한 `제1회 말산업 관련 자격시험`에서 19명의 최종 합격자가 탄생했다고 10일 밝혔다.
말산업 관련 자격시험은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3개 분야의 전문가에게 국가공인 자격증을 주는 시험으로, 이번 시험에는 말조련사 279명, 장제사 34명, 재활승마지도사 548명 등 총 861명이 지원해 4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말조련사는 말의 용도별 조련, 말의 능력 향상 등 말 조련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며, 장제사는 말 발굽의 U자 형태의 보호용 쇠붙이(편자)를 붙이는 사람을 말한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재활승마지도사는 승마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치료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말조련사는 마학, 마술학, 말보건관리, 말관련상식 및 법규 등 4과목을 시험봤고, 장제사는 장제이론, 말의 해부 및 생리, 말관련상식 및 법규 등 3과목, 재활승마지도사는 재활승마이론, 마학, 마술학, 말관련상식 및 법규 등 4과목을 시험봤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말 두수와 말 농가를 확대하고, 농어촌형 승마시설 확충을 통해 약 1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전문인력 부족현상에 대비하고, 검증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말산업 국가자격제도가 마련됐으며, 한국마사회에서 시험을 주관하고 합격자에게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산업 자격증은 국가 자격증으로, 인력의 전문성을 가늠하는 평가인증항목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뛰어난 말산업 전문가 배출을 위해 철저하게 검증된 시험과정을 진행하다 보니 응시 인원수에 비해 합격률이 높지 않았다" 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말산업 관련 자격 분야의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일반 교육기관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교육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말산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전국 300여개 승마장, 경마공원, 경주마 및 승용마 육성목장, 힐링센터 등에서 검증된 역량을 발휘할 것" 이라며 "앞으로 말 산업이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국가자격제도 시행 준비를 위해 직제개편을 통해서 말산업 본부 산하 자격검정센터를 신설하고, 직무분석, 모의시험, 표준 교재 개발 등을 추진해왔다.
제 2회 말산업 관련 국가 자격시험은 올 하반기 중 시행예정이다.
<표. 말산업 자격시험 응시자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