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산업성장 원동력은 동물복지 `생산성 앞서 철학 전제돼야`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반려동물 관련 산업서 동물복지 높일 연구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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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국립축산과학원은 2일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 심포지엄’을 열고 산업발전방향과 그에 따른 연구지원과제를 모색했다.

이날 국내 동물보호시민운동의 역사와 관련 산업발전 방향을 발표한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는 생산성 이전에 (동물복지에 대한) 철학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경 대표는 동물복지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인식은 주로 반려동물을 통해 드러난다고 진단했다.

동물보호시민운동이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전시동물이나 농장동물, 실험동물을 모두 아우르고 있지만, 대중들은 일상생활에서 함께 생활하거나 마주치기 쉬운 개, 고양이의 문제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조희경 대표는 “2015년 동물자유연대가 상담한 1만여건의 제보 중 절대다수가 개와 고양이에 대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반려동물의 돌봄으로 이어지며, 인식이 높아질수록 반려동물에 대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수요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전후까지만 해도 사료나 옷 등 생존이나 소유주의 만족도를 위한 용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행동학적 복지를 추구하는 기구나 건강관리를 위한 웨어러블 장치가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조 대표는 “동물복지가 높아지지 못하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성장할 수 없다”며 관련 연구가 생산성 제고뿐만 아니라 복지 확대로도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반려동물 생산시설에서 만연된 ‘뜬장’을 지적했다.

배설물이 아래로 빠져나갈 수 있는 철제 격자구조 바닥에서 생활하는 개들은 만성 지간염, 봉와직염에 시달린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뜬장’을 반려동물 생산유통과정에서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주범 중 하나로 꼽는다.

동물복지 측면에서는 편평한 바닥에서 기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관리 노동력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면 ‘뜬장’을 대체할 수 있는 동물복지적 사육환경을 연구해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희경 대표는 “동물복지를 높이기 위해 추가되는 생산비용은 판매단계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며 “동물복지와 연관 산업이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산업성장 원동력은 동물복지 `생산성 앞서 철학 전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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