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수협 `처방제 확대 반대의견에 기프티콘 지급, 부적절` 규탄
반려견 4종백신·항생제 처방 지정 찬성..’반려동물 건강·전문성 바탕으로 개정돼야’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회장 이종민, 이하 대공수협)가 21일 성명을 내고 반려견 4종 종합백신을 포함한 수의사 처방대상 확대에 찬성했다.
그러면서 기프티콘 제공을 빌미로 고시개정 반대의견을 모집하는 일부 약사단체를 규탄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16일 반려견 4종 종합백신(DHPPi)와 고양이 3종 종합백신(범백+허피스+칼리시), 이버멕틴 성분 심장사상충예방약, 동물용 항생제 전(全) 성분을 포함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대공수협은 성명서에서 “자가진료로 인해 고통받는 반려동물이 줄어들 수 있는 이번 개정안에 적극 찬성한다”며 반려견 4종백신, 고양이 3종백신 등 개정안에 포함된 성분 외에도 모든 동물용 주사제를 전면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공수협은 “모든 주사용 동물약품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하여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가진료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고시 개정안은 오는 5월 6일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백신 처방지정 확대에 반대하는 약사 측의 의견제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물약국협회가 온라인으로 반대의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여자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까지 제공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공수협은 “한 단체가 개정안 반대의견 제출시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물질적인 대가를 통해 의견을 제출하는 경우도 발생하여 개정에 방해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단체가 내건 수정사유의 문제점을 함께 지목했다.
대공수협은 “일례로 이버멕틴은 자충 구제제로 사용되는 성분인만큼 감염 개체에서 사용 시 혈관이 막힐 수 있고, 종에 따라 다른 예방약을 사용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단순한 가격부담의 측면에서만 접근하고 반려동물의 건강은 고려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공수협은 “백신의 자가접종으로 인해 반려동물이 위험에 빠진 수많은 사고들에도 불구하고 가격적인 측면만 강조해 반대의견을 펼치는 것은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며 “반려동물의 안전한 예방관리를 위해 개정안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의회의 성명서 전문은 바로가기(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